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언제일까?
회사 가기 전, 신나는 주말이 끝난 일요일 밤이 되면 다음날 회사를 가야한다는 사실이 막막하고 슬퍼진다. 이제 월요일이면 다시 고통이 오겠구나! 하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막상 월요일 아침이 되면 눈은 떠지고, 이내 아무렇지 않게 일을 시작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심지어 돌아보면, 대부분의 월요일은 즐거웠다.
고통은 겪기 전이 가장 강력하고, 그 후 점점 약해진다.
그리고 고통의 감정은 찾아왔다가 반드시 떠난다.
이 책을 쓴 저자 보도 섀퍼는 성공하는 사람들은 인내심을 길러 고통을 버텨내어, 포기하지 않는 법을 터득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는데, 결국 그 조언들의 목적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들이다.
고통을 버티는 것, 포기하지 않는 법이란 뻔하면서도 어려운 얘기이다.
보도새퍼는 또 이렇게 말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남이 맡긴 일을 하고 있는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혁명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의 사업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와 발전을 위해서 일하라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와는 달리 사회에 나오니 내가 얼마나 나의 중심에서 세상을 보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내가 과제 달성을 못하면, 내게 그에 따른 학점이 돌아온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내가 한 일의 대가로 돈을 받는데, 그 일은 결코 나의 관점에서 평가될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그 노력을 기업이 알아주지는 않는다. 기업의 관심은 오직 그 일의 결과물의 품질이고, 그 품질으로 나의 노력은 평가될 뿐이다. 그런데 나는 나의 관점으로 나는 열심히 했는데,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덜대고 있었다.
이런 나의 태도는 말해준다. 내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즉, 내 자신의 일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돌아보니 내가 잘한 일 한가지는 있었다. 그럼에도 묵묵히 계속 했다는 것이다.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보도섀퍼는 말한다.
당신이 20대라면, 가장 먼저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 젊다는 것은 특권이 아니다.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다는 논리는 아마추어 세계에서나 통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젊음을 어리광을 피우는 데 써서는 안된다. 젊음을 책임질 수 있는 젊음이 되어야 한다.
노력에 대한 주관적 기준을 버리고, 젊음을 핑계로 삼지 않고, 내 일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일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집중해서 온전히 내 일을 잘 끝낸 하루는, 그리고 그 순간은, 행복하다.
오직 생존만이 목표인 사람에겐 도망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그리고 이 전략은 그런 목표를 가진 사람에게 언제나 만족을 준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그 보상을 얻기 위해 대가를 치를 줄 알아야 한다.
초기 인류는 맹수를 만났을 때 도망치는 것이 중요한 생존 전략이었다. 그러나 도망치기는 생존을 보장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반응할 뿐, 삶의 진화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외부의 상황과 조건이 결정하는 그들의 삶에 자기 결정권이란 없었다.
보도 섀퍼는 말한다.
“포기해서는 안되는 결정적 이유는 자기 결정권을 손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내심을 발휘하는 사람만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자기 삶을 주도한다.”
도망치는 것은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발휘함으로써 만나게 될 미래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제 아무리 훌륭하게 도망친다 해도 결국 도달하는 곳은 타인이 만들어놓은 세계일 뿐이다.
그 세계는 그 어떤 멋진 변명으로 포장된다 할지라도, 당신의 삶을 가두는 감옥일 뿐이다.
지금 자신의 일을 하라.
지금 자신과 싸워라.
지금 성공하라.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