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著 김지민엮음, HIGHEST刊)
읽다 보니 논어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불경이나 성경이나 ‘인생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들이 있겠지만 매우 유교적이라 놀랬다.
들어가며
석가모니, 싯다르타, 부처, 붓다 여러 호칭으로 불리지만 종교의 의미로 접근하기보다는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라는 인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고통과 원인을 깊게 파악한 석가모니의 생각은 현대사회에서 물질적 성취와 외부적 인정에 매몰되어 자신의 진정한 필요와 감정을 소홀히 하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개인주의에 석가모니의 자비와 연민은 타인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석가모니가 전하는 다양한 깨달음은 내면의 평화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금화가 소나기처럼 쏟아져도 인간의 탐욕은 채울 수 없다. 순간의 달콤함 뒤에 훨씬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
더 높은 자극을 추구하고 더 재밌고 더 빠르고 더 화려한 것에 관심을 둔다. 인간의 끝없는 탐욕은 진정한 행복을 방해한다. 더 큰 집, 더 나은 차, 더 많은 소득을 추구하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만족이 없는 상태에서 탐욕에 가득 찬 물질적 소유는 마음과 정신을 어지럽히기만 한다. 아무리 많은 물질적 풍요 속에 있어도 순간적인 쾌락이 끝나고 남는 것은 공허함과 더 큰 욕구뿐이다.
“나의 결점을 알려주고 꾸짖어주는 이를 만나거든 보물 지도와 같이 대하라.”
인간뿐 아니라 식물도 예쁘고 좋은 말을 좋아한다. 반면 비난받는 일은 누구든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에 종종 실수하고 비판을 받으면 방어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이는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인간은 지극히 주관적 존재라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때로는 타인의 시각이 정확할 때가 있다. 누군가가 나를 꾸짖거든 내용이 공정한가를 판단하여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부분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서 괴롭다. 그 누구도 가지지 마라.”
인간관계는 삶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속에서 고통은 불가피하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갈망, 미워하는 사람의 증오는 마음속에서 조금씩 커져 어느 순간 내 마음을 잠식한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많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의 폭풍에서 멀어져 평화를 찾는 길은 그 어떤 사람도 소유하지 않는 것뿐이다.
“함부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언젠가는 반드시 나에게로 되돌아온다.”
회사, 학교에도 부정적 이야기를 퍼트리는 사람이 있다. 타인을 험담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 험담이 결국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누가 나를 험담하지 않더라도 내가 타인을 비난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은 나를 피하기 때문이다. 험담하는 것을 멈춰야 하며 험담하는 사람도 멀리해야 한다. 오늘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나에게 이야기했지만 내일은 내 허물을 이야기하고 다닐지 모르는 일이다.
“견고한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현명한 자는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 평가, 비판, 칭찬 등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안정된 삶이란 내면의 중심이 잡혀있는 삶을 말한다. 내면의 중심이 잡혀있다면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외부의 칭찬이나 비난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서 찾는다. 스스로의 기준을 지키고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행동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의 결과물이다. 마음이 모든 것이다.”
지금 내 모습은 교육, 직업, 가정이 만든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삶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
마음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볼 때도 건강하게 보인다.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쓸모없는 천 마디 말보다 듣고 나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러한 말 한마디가 더욱 값지다.”
인간은 말로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며 소통한다. 말을 통해 더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의미 있는 말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잠깐만 대화를 나눠도 마음이 충만해진다.
“자기보다 나을 것 없는 이와 괴로워하면서 함께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다. 어리석은 자와는 벗하지 말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과의 관계는 정신적, 감정적, 신체적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반면 긍정적이고 서로의 성장을 조울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는 나를 더 발전하게 만든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이 바뀐다는 것은 불편하고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 없이 새로운 곳으로 갈 수는 없다. 직업을 바꾸려면 이전의 직업을 버려야 한다. 더 큰 목표나 이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전의 상태를 버리고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