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著 김지민엮음, HIGHEST刊)
“자기만이 자기의 주인이다. 누가 자기의 주인이 될 수 있겠는가.”
현대인이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비교 경쟁이 심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할 수 있다. 편안하고 익숙한 상태에 머무르려는 성향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뜻은 곧 삶의 통제권을 잃는다는 것과 같다. 또한 결정을 미루려는 성향 역시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잃는다.
“밭을 망치는 것은 잡초, 사람을 망치는 것은 탐욕이다.”
무언가를 갈망할 때, 그 갈망이 충족되면 일시적 만족을 느끼지만 곧 새로운 욕구가 생겨난다. 결코 절대적인 만족을 얻지 못한다. 탐욕은 끊임없는 욕구와 불만을 낳고, 욕망의 사슬은 나의 내면을 파괴하고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탐욕이 마음에 가득 자리 잡고 있으면 욕망을 제어할 수 없다. 자제력을 잃게 만들어 삶을 파괴한다.
“생선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 냄새가 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원인과 결과로 가득 차 있다.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 행동, 심지어 생각까지 모든 것은 결과를 낳는다.
“미움을 미움으로 갚으면 미움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감정 중 미움은 굉장히 강력해 한번 발생하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믿었던 사람이 상처를 주거나 배신해서, 서로 다른 신념과 가치관으로 갈등이 생기고, 타인의 성공과 능력이 탐나 미움이 생기기도 한다.
미움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마음에 오래 담아두는 것은 다른 문제다. 미움이 마음에 오래 자리 잡고 있으면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만 상대방도 공격받은 만큼 공격한다. 한 명은 어떻게든 미움을 끊어내야 한다.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아쉽거나 속상하거나 상처에 대한 기억으로 반복해 되새김질한다. 과거에 대한 집착은 내가 내 정신적인 자유를 스스로 억압하는 것이다.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는데 장애물이 된다. 과거를 통해 배울 수도 있지만 집착은 다른 문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후회해 봐야 나아지는 것은 없다.
미래를 근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직 오지 않는 미래의 불안을 미리 가져와서 생각하는 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기에 어떻게든 예측하여 확실하게 하려 한다. 미리 계산하고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미래를 걱정할 시간에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 걱정했던 미래는 찾아오지 않는다.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마라. 해와 달은 서로 비교하는 법이 없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시간대에서 빛나고 있을 뿐이다.”
불행의 시작은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이다. 나 자신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지만 비교를 시작하는 순간 불행으로 빠져든다. 10평짜리 집에서 잘 지내던 사람이 50평짜리 집을 갖고 있는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문제는 요즘 세상은 비교하기 너무 좋다는 것이다. SNS의 확장으로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을 비교한다.
다른 환경, 다른 배경과 재능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나 자신과 비교하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이지 타인과 비교하는 것은 아니다.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굳이 필요 없는 말을 하지 말고 벙어리처럼 말을 아껴야 한다. 임금 한마디에 온 백성이 움직이고 나라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임금처럼 명확하고 정확하고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한다. 눈처럼 냉정하라는 것은 감정을 조절하라는 뜻이며, 불처럼 뜨거워지라는 것은 차분해져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타인에게 자비를 베풀고 가진 것을 나눌 때에는 불처럼 뜨거워야 한다는 뜻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내 삶에서 가장 절정의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과거의 추억에 잠기고, 미래를 계획하거나 근심한다. 그러면서 놓치는 것이 오늘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순간은 오로지 현재이며 오늘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며 유일한 것은 현재뿐이다.
“연못에 핀 연꽃은 진흙 속에 살면서 진흙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수많은 유혹과 마주해도, 연꽃이 진흙 속에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듯 자신을 보호하고 내면의 순수함과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깊은 물과 얕은 물은 그 흐름이 다르다. 바닥이 얕은 개울물은 소리 내어 흐르지만 깊고 깊은 바다의 물은 소리 없이 흐르는 법이다.”
허세를 부리고 내면이 비어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끄럽다. 그들은 자신의 진짜 모습이나 능력으로는 관심을 받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나 주위 사람들을 너무 좋아해서 마음이 그들에게 얽매이게 되면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게 된다. 사람을 사귐에 있어 이런 부작용이 있다.”
사람을 사귀는 일은 즐겁기에 어쩔 수 없이 나 자신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고자 할 때에는 마음속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때를 가려야 한다. 진실해야 한다. 말투에 유념해야 한다. 필요한 말만 건넨다. 인자함을 유지한다.
“만약 모든 고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문명과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은 그곳에 머무르는 한 부족하거나 넘치는 일 없이 평화로운 삶을 살 것이다. 하지만 도시에 발을 들이게 되면 커다란 만족감에 휩싸여 이전의 평화로운 일상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그때부터는 나를 웃게 했던 모든 것이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의식주 모두 마음에 들지 않고 조금 더 좋은 것들에서 만족을 찾게 된다. 욕망은 고통의 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