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프레데릭 르누아르著, 판미동刊)

by 물가에 앉는 마음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왜 사는가?’란 질문에 삶의 스승 3인이 내놓은 가장 실존적인 대답 *


누군가 ‘왜 사는가?’라고 물어본다면 답변이 궁색할 것 같다. 삶의 스승님은 어떤 대답을 내어 놓았을까? 하는 궁금함과 ‘나는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좌표를 설정할 수 있을지 몰라 책을 집어 들었다. 역시 제목에 낚시질을 당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경제적이며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적이며 정신적인 위기이기도 하므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인간은 어떻게 행복해지는지

진정한 발전이란 무엇인가

조화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세상을 물질주의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반대했던 3분의 스승들은 인간의 삶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그들의 가르침은 본질적으로 한결같았는데

인간의 삶은 고귀하며 저마다 진리를 추구하고 자신의 삶에 심오한 통찰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야 하며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도 함께 평화를 누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960년대 이후 우리는 소비를 성장 동력으로 하는 문명 속에 살고 있다. 성장이란 더 많이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이 갖는 것이 성장이고 발전인데 최신형 자동차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을까? 컴퓨터, 핸드폰이 없어도...? ‘더 많이 갖는 것이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 앞에서는 이런 물음을 던지지 않는다. 경제위기, 철학자들에게 경제위기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생각이다. 위기(Crisis)는 결정 판단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고 전환점, 결정의 시기라는 뜻도 있다. 우리는 근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매우 중대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저자는 25년 이상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를 인생의 스승으로 모셔오면서 그들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가려낼 수 있었다. 돈과 재물은 살아가는데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나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 소유욕은 특성상 영원히 채워질 수 없으며 거기에는 욕구불만과 폭력의 씨앗이 들어있다. 인간은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싶어 하며 결국에는 다른 사람의 것을 강제로 빼앗으려 한다.

그런데 먹고 자고 입는 근본적인 물질적 욕구가 채워지면 인간은 소유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다른 논리의 세계로 들어간다. 즉 전인적인 인간이 되고자 한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려 한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려 평정심을 유지하고 생의 고통을 이겨내고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생이 주어진 것이라 한다면 살아가는 것은 하나의 요령이다.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는 자유와 사랑 그리고 자기 인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지혜롭게 어우러져 있다. 그들이 가르치려 했던 것은 삶의 지혜이다.

자신을 알고 진리를 깨달으면 개인은 진정한 내면의 자유에 이른다. 하지만 자유를 얻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그 자유를 가지고 옳고 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에게 중요한 것은 진리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문제들이 그 가르침의 정수를 이룬다.


정의

자식에게 기대지도 말고 네 인생에 기대지도 마라. 그 무엇도 정의 위에 두지 마라. 그래야 저승에 갔을 때 그곳을 다스리는 이들 앞에서 너 자신을 변론할 수 있을 것이다.

- 소크라테스


사랑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한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한다. 내 사랑 안에 머물도록 하여라.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깃들고 너의 기쁨이 온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했듯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예수님


자비

모든 존재는 다 행복하라. 약하든 강하든 잘났든 중간치든 혹은 못났든 작든 크든 보이든 보이지 않던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태어난 것이든 태어날 것이든 모두 다 남김없이 행복하라.

-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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