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은 수행능력을 배양하고 확장시키는 노력 해야
오늘은 송변전 사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제가 연이어하는 이야기들은 연구논문이 아니고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해보자는 차원이니 반론을 제기하셔도 됩니다. 오늘은 송변전 사업의 미래와 전략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느 경영자나 처장들이나 사업, 매출 관련 전략은 상투적이다. 기존 시장 공고화, 신규 사업 개발, 시장 다변화라는 전략은 상투적이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에 적합한 이야기이고 공자 말씀이다. 회사 2025년 계획을 보면 매출 3조가 목표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은 다음과 같다.
o 해외시장 진출(O&M+자재 공급): 국내 정비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와 같은 O&M Service만으로는 매출을 증대하는데 한계가 있다. 정비용 부품, 연료 등 자재를 공급한다면 매출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다. 현재도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지만 시장을 다변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측면이다.
o ROMM, 노후 원전 제염/해체: 전 세계적으로 노후화되어가는 발전소가 증가하고 있어 효율 높은 신형 발전소로 개조하는 사업이 ROMM이다. ROMM시장은 Manufacture의 시장이나 우리 회사가 설비진단기술이 있으니 역량을 확장하여 사업하려 한다. 원자력발전소가 노후하면 해체하고 부지 복원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자력 1호기부터 제염/해체를 하게 된다. 방사능 오염된 기기를 제염하고 해체하는 사업이니 이것은 신규 사업 개발에 해당된다.
o 기존 시장 사수: 기존 정비시장은 신규 사업과 사업다각화/시장다변화의 밑거름이 된다. 이는 기존 시장 공고화에 해당된다.
회사의 전반적 사업전략이 상기와 같을 때 송변전은 어떤 전략을 갖고 사업에 임해야 할까? 상투적이라고 했듯 기본적인 전략은 같지만 발전 쪽과 접근하는 방법 면에서는 달리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송변전 사업의 기술발전은 발전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또한 기능 위주로 정비 사업을 하다 보니 민간 진입에 대한 방어력이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예측에서 봤듯 세계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기술이 출현하고 기능에서 기술로 전환되고 있으므로 경쟁기업이 출현하지 않아도 기능은 경쟁력이 갈수록 저하되는 Red Ocean에 해당된다. 예를 들면 현재 직원들이 철탑에 승탑 하여 육안으로 볼트가 풀린 것을 점검하고 있는데, 지상에서 철탑에 충격을 줘서 진동 주파수로 볼트 풀린 위치를 찾아내는 장비가 개발된다면 어느 쪽이 경쟁력이 있을까? 항공장애등 점멸 상태를 사무실내에서 Monitoring하고 있다면 늦은 밤 산길 걸으면서 점멸 여부 확인하는 역무를 해야 할까?
물론 신기술과 신장비가 출현한다 해도 철탑에 올라가는 업무가 필요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항공장애등을 교체하고 풀린 볼트를 조이려면 승탑 해서 조치해야 하니까.
하지만 지상에서 철탑이 없어진다면? 이것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다. 신도시에서만 살아온 작은 아이가 지방 도시로 여행 가서 신기해했던 것이 전신주가 있는 것이었다. 신도시 내에는 지중화가 되어 있어 못 보던 물건을 봤으니 신기해했던 것인데 미래에는 Micro Grid, 소형 원자력발전소, 직류송전, 에너지 자립마을 등의 출현으로 거대한 송전탑을 보기 어려워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기술과 시대 변화에 대해 서서히 대비해야 한다. 일시에 혁신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Soft Landing이 가능하다면 이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변전 사업 전략은
1. 기존 시장 사수
바탕이 되는 기존 시장을 사수하는 것은 필수적이지만 기능에서 기술로 전환해야 한다. 전술되었듯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신장비와 드론, 로봇 등 무인 점검기구가 등장한다. 우리 시장을 넘보고 있는 영세 기업들은 인력으로 하는 역무는 가능해도 초기 투자가 필요한 역무는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존 시장은 기능에서 기술로 전환하고 과학화, 수치화되어 Trending이 가능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 송변전분야도 R&D를 통해 신기술로 무장해야 하며 발전분야에 적용하는 신장비들도 도입해야 한다.
2. 연관사업 개발
발전분야에서 ROMM사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송변전분야에서는 철탑의 안전도 진단 결과를 활용한다면 ROMM과 비슷한 개념의 사업이 가능하다.
안전도 진단 결과 철탑의 보강, 철거 및 신설, 지상고 상향 공사 등의 제시 방안이 있을 경우 진단업체를 배제하고 다른 업체에 공사를 주기 어렵다. 한전과 같은 공기업은 후속 공사에 대한 수의계약이 어려우나 민간이 보유한 물량에 대해서는 송변전 ROMM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이는 신규 사업과 사업다각화/시장다변화에 해당된다.
3. 신규 사업 개발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사업개발처 업무영역이지만 파생되는 시장인 ESS 분야와 확대 예상되는 육상 HVDC, TSC, SVC분야는 전력사업처 역무에 가까운 시장이다. 작년에 MOU를 체결한 기업도 있지만 신규 사업 분 야는 상호 보완적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신제품을 개발한 업체는 A/S 능력이 부족하니 전국 서비스망을 보유한 우리 회사와 파트너가 된다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우리가 처음 진입하려는 시장이니 만큼 직원 개개인은 수행능력을 배양하고 확장시키는 노력 해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