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불타는 투혼(이나모리 가즈오著,한국경제신문刊)

근간에 있는 정신은 ‘마음’이다.

by 물가에 앉는 마음

개인적으로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회장을 존경하는 이유는 업무하는 것을 遂行이 아닌 修行으로 봤기 때문이다. 업무하는 것을 수양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은 직장인들이 가져야할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세계가 아닌가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 책은 몇 권 읽었으며 최근 책 선물을 받았는데 우연하게도 같은 날 중앙지에 가즈오회장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창업후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다.’

‘경영자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회사를 이끌지 말고 직원과 사회가 모두 잘되도록 이타심에 근거를 두고 기업 경영을 펼쳐야 한다.’

‘한국은 위기가 와도 이 까짓것 하면서 역경을 이기는 민족성을 가졌기에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것이다. 1998년 IMF 위기 때도 금모으기 운동을 펼쳐 위기를 벋어났던 것처럼 이번 위기도 극복할 것이다.’

(조선일보2014.9.29)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회장은 세계적 기업 교세라 창업주이며 2010년 파산직전 일본항공(JAL)을 기적적으로 부활시켰다.

근간에 있는 정신은 ‘마음’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한국은 IMF 위기를 금모으기 운동으로 벋어났다. 반면 일본은 장기침체 국면이 지속되는데 용기가 꺾어져 버린 사회전체 절망감이 문제다. 지난날 융성했던 경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마음’의 차이이다.

2차 대전 이후 폐허뿐인 일본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필사적으로 일했고 20년 만에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부흥을 이뤄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되었다. 빛나는 경제 성장의 주역들은 강한 ‘마음’을 가진 기업가들로 마쓰시다 고노스케(파나소닉 창업자),혼다 소이치로(혼다 창업자), 이부카 마사로(소니 창업자) 등 고매한 사상과 강렬한 의지를 가진 주역들이 자신 능력보다 높은 목표를 내걸고 사업에 매진하였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경제와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이대로 질수 없다.’는 불타는 투혼과 不撓不屈(불요불굴)의 의지이다. ‘아베노믹스’로 양적완화에 의한 경제를 일으키겠다고 하나 나는 정부 정책보다는 사람들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불타는 투혼’으로 일을 하되 경영자라면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는 고귀한 동기를 가져야 한다.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는 고귀한 정신은 초기 자본주의 윤리 규범이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 자본주의는 인간욕망을 원동력으로 삼아 가능한 많은 이익을 쉽게 얻고자 하는 쪽으로 변질되었다. 가장 심각한 것이 돈이 돈을 낳는 금융계 기술혁신으로 통계와 IT기술을 접목하여 금융파생상품을 개발, 전 세계를 상대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고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2008년 9월 리먼사태가 발생하여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다.

기업 이익이란 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창출되었으나 일부 경영진들은 혼자 힘으로 달성했다는 착각에 빠져 고액 연봉을 받는 모럴헤저드에 빠졌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바른 윤리관, 강한 도덕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막스 베버가 주장한 것처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이익을 위한 자본주의가 되어야 한다. 나는 경영에서 판단기준이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물음에 집약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교세라에서는 이것을 ‘철학’으로 전 직원들에게 공유시키려 노력 했다. ‘인간으로서 올바른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경영적 판단기준과 리더는 조직원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훌륭한 인간성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세운 목표는 어떠한 환경변화가 있어도 달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


2010.2월 일본정부와 기업회생지원기구 요청으로 일본항공 회생을 위해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일본항공의 부채총액은 2조3000억 엔으로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직원들은 회사가 도산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였고 일본항공 서비스는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2011년 3월 재건 첫해 매출 1조3622억 엔, 영업이익 1884억 엔, 2012년 3월 동일본 지진 악재가 있었지만 영업이익 2049억 엔, 3년차에는 1952억 엔 이익을 올려 정상화가 되었고 직원들의 친절함에 대한 고객들 감사편지가 줄을 이었다. 재건 초기 일본항공은 임금이 대폭 삭감되어 근로조건이 악화되었고 노선이 축소되었다. 항공기, 기자재, 정비공장 설비도 노후화된 그대로 였다. 유일하게 바뀐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상냥하고 배려에 가득 찬 가치관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해야할 ‘소프트 파워’다. 앞으로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인구감소 사회로 변할 것이고 지금과 같은 양적확대를 추구할 필요가 없다. 질적 향상을 기준 축으로 삼아 다른 어떤 국가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부가가치 높은 물건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다른 나라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고도기술은 경건하고 높은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일본도, 옻나무 공예, 200년 전에 만든 차를 따라주는 목각인형(자시키)가 그렇다.

교토의 유명한 절임식품가게는 하루 두통만 판매하는데, 절임식품은 대량으로 만들면 맛이 변한다. 그날 기온과 재료상태를 보면서 마음을 담고 혼을 불어 넣어 만든다. 그 집에는 손님들이 매일 줄을 서며 사지 못한 사람들은 아쉽게도 내일을 기다린다. 불타는 투혼과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명품’을 만든 것이다.


Tip 1, 불황을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법

1. 경영자는 전 직원들과의 끈을 더욱 튼튼히 묶어야 한다. 경영이 악화되면 경영자와 직원간, 부서간 관계가 파괴된다.

2. 경비란 경비는 다 삭감한다.

3. 임직원 전원이 영업에 임하라.

4. 신제품과 신상품 개벌에 주력해라. 불황기에는 근시안적인 대처를 하기 쉬운데 불황일수록 중장기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Tip 2, 경영의 12가지 원칙

1. 사업의 목적과 의의를 명확히 하라.

2.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3. 가슴에 열망을 품으라.

4. 누구에게도 지지 않게 노력하라.

5. 매출을 최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라.

6. 가격 결정이 곧 경영임을 명심하라.

7. 경영은 강한 의지로 결정된다.

8. 불타는 투혼을 가져라.

9. 용기를 가지고 부딪치라.

10. 항상 창의적으로 일하라.

11. 상대를 배려하며 성실히 임하라.

12. 밝고 적극적인 자세로 꿈과 희망을 품고 늘 정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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