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by 물가에 앉는 마음

他人(타인)의 기대나 관심 덕분에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 부모, 선생님, 상사, 동료가 나를 존중하고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부응하려고 노력하여 그렇게 되는 현상. 누군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믿게 되면 전혀 理想型(이상형)이 아닌데도 그 사람이 점점 좋아지는 현상을 서양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학문적으로 정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긍정적 사고로 잠재능력을 일깨워 주는 방법이 있었는데 예전부터 어머님들이 사용하던 고전적 수법이었다. 어머니가 자식이 훌륭하게 되기를 정한수 떠놓고 기원하는 모습은 ‘전설의 고향’이나 사극에서 자주 불 수 있다. 그런데 현명한 어머니는 자식이 눈치챌 때까지 정한수 떠놓는 것을 계속했다고 한다. 비록 개차반인 자식이지만 어머니가 새벽마다 정한수 떠놓고 간절히 기원하는 모습에 ‘나는 잘될 것이다.’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자신을 다짐하며 학업에 전념하지 않았겠는가.

널리 알려졌지만 피그말리온 효과의 기원은 한 彫刻家(조각가)가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너무도 사랑하여 신에게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줄 것을 간절히 기도하여 소원이 이루어진 이야기다.


바라는 것이 확실하고 믿음이 변치 않으면 오래지 않아 꿈이 현실로 실현되는 현상은 여러 가지 실험에 의해 그 효과가 입증되는 걸 쉽게 만날 수 있다. 밀가루 뭉친 것을 배가 아픈 사람에게 소화제라고 먹게 했더니 효과가 있었다는 플라시보 효과(위약효과:Placebo Effect)처럼 Effect는 효과가 실증된 경우에 붙이는 단어이니 Pygmalion Effect 또한 허구가 아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게 칭찬이다. ‘칭찬은 꽃에 내려쬐는 햇볕과 같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으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單行本(단행본)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잘해라.’ 하는 것보다는 ‘너는 충분히 할 수 있어.’라는 말이 효과가 크다고 한다.


나는 칭찬에 인색한 편이지만 肯定(긍정)의 힘을 경험해 본 이들은 아이들을 꾸중하기보다는 칭찬을 많이 한다. 컴퓨터에 푹 빠진 아이에게 꾸중만 할 경우 야동을 보는 평범한 아이로 자랄 것이나 ‘컴퓨터도 잘하는구나. 눈이 나빠질 수 있으니 조금 쉬었다 하렴.’하는 부모의 자식들은 빌게이츠가 되고 임요한이 된다. 학교에 교과서 갖고 가는 것은 잊어도 축구공은 잊지 않고 가져가는 아이에게 ‘축구도 잘하니 몸도 건강하겠네.’ 하면 박지성이 되고 호나우도가 되지만 ‘축구하면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하고 야단치는 부모의 자식들은 화풀이로 매일 학교 유리창을 깰 것이므로 담임선생님과 친하게 되지 않겠는가.


직장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상사를 만나면 相乘作用(상승작용)을 일으킨다. ‘박 대리는 발전기정비를 잘하니 전동기 정비하는 것도 문제가 없을 거야. 박 대리만 믿을게.’ 하니 술 약속이 있는 박 대리는 약속을 뒤로 미루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뉴얼과 절차서 들고 곧바로 퇴근할 수밖에. 자신을 믿어주는 팀장의 한마디가 고마워서 전임자보다 잘해야지 하는 각오도 새롭게 한다.

부모나 상사, 선배로부터 신뢰받고 칭찬받는 사람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것을 흔히 본다. 그러고 보면 칭찬은 비단 고래만 춤추게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사람도 칭찬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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