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시키는 일만 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전인교육을 위해 개설한 회사 ‘지식마루’를 보면서 인터넷 강의의 편리함, 지식의 방대함에 감탄함과 동시에,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추전랑)’이란 말을 생각해 본다. 20여 년 전에 교육담당차장을 했을 때는 회사 기술 수준이 미흡했던 시기라 직원들 기술능력향상에 초점을 두어 중장기적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최근 교육훈련팀에서 하는 업무를 보면 컴퓨터, 인터넷을 활용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예전에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낡은 기술도 신기술로 대체되고 사람도 신인류, 신사고로 변화되는데 요즘 교육분야를 보면 뒷 물결이 앞 물결들을 제대로 밀어내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뻤다.
‘지식마루’에서 감명 깊게 들은 내용 중의 두 문장을 발췌해 봤다. 아마도 이렇게 살아오셨던 분들이 많을 것이나 다시 한번 새겨볼 만한 명언이라 생각되어 소개해 본다.
그저 시키는 일만 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찰스 켄달 아담스)
지시에 따르기만 하면 평범한 성공을 할 수 있지만 큰 성공을 할 수 없다. 커다란 성공을 이루려면 창의적이고 남들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지당하신 공자말씀이고 창조경제 하의 승리자로 살아남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一家를 이룬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 창의적이고도 치열한 노력을 했다. 일국의 대통령들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물놀이 거장 김덕수 씨는 국악예고만을 졸업했으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다. 방랑식객이라는 별칭의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씨는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으로 고집스럽게 창의적 요리를 만드시는 분으로 유명하다. (고집스럽게도 양평에 있는 임지호 씨의 식당은 점심 12~2시 30분, 저녁 5~7시 40분까지다.) 우리 회사에서도 업무적으로 일가를 이룬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도 시키는 일만 했다면 甲男乙女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하신 분들은 터빈의 대가, 진동의 대가, 발전기의 대가가 되었다. 신입사원 때는 모든 것을 지시에 따라 할 수밖에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창조적이고도 주어진 것 이상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모택동)
어렵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여러 개 있다. 목숨과 가족관계는 천륜이니 끊거나 호적을 파낼 수는 없다. 군인은 국토수호가 본연의 임무인데 적에게 밀린다고 작전상 후퇴는 있을지라도 도망칠 수는 없다. 직장생활을 하는 비즈니스맨들도 어렵다고 업무를 해태하거나 회피할 수 없다.
요즈음,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다고 한다. 환경 좋은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용이 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죽을 때까지 미꾸라지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20조 원에 이르는 사교육 시장의 60%가 강남에 몰려 있고 서울 거주 고등학생 명문대 진학률은 지방의 2배다. 부의 격차가 교육의 격차로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적 지위의 격차로 이어진다며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다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다. 양현석 씨는 머리 위로 쥐가 떨어질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며 휠체어를 탄 영국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22살 때 루게릭병으로 인해 2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아직도 학계의 거장으로 건재하다.
용이 나는 시대는 계속될 것이다. 재산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3조, 정몽구 회장의 재산은 7조다. 샐러리맨에서 시작해 자수성가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1조 2천억, 게임업체 넥슨 김정주 회장은 1조 9천억, 양현석 대표는 2천억 원이다. 성공을 돈으로 표현해서 뭐 하지만 富者나 貧者나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잊지 않고 살았을 것이다.
창의력의 시대다. SKY를 졸업했다고 창의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 용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 창의력의 시대도 경쟁이 치열하니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저 시키는 일만 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長江後浪推前浪, 시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기술도 신기술이 낙후기술을 구축하고 창의력으로 무장한 후배들이 낡은 사고의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갖고 있는 선배들을 밀어낸다. 오늘의 신입사원도 내일은 선배가 되어 더욱 튼튼한 프로크루스테스 침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주어진 것 이상 열심히 노력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長江의 前浪이 아닌 後浪이 될 수 있다. 長江의 前浪이 後浪에게 밀려나는데도 기분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