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멀리 보고 꾸준해야 합니다.
사람은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습관이 생깁니다. 인사하는 습관부터 잠자는 습관까지 많은 습관들이 생기는데 동물의 습관은 선천적인데 반해 인간의 습관은 후천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성장배경이 다르고 교육환경이 상이하니 습관도 제각각이며 이러한 습관들이 모여서 인품이란 것이 만들어집니다. 위인전을 보면 모두 인품들이 훌륭하며 성공하는 사람은 훌륭한 습관을 지니고 있는데, 바꿔 말하면 훌륭한 습관을 지니고 있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또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으나 이것은 부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성공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나쁜 버릇을 평생 고치지 못하지만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나쁜 버릇을 버리고 고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사하는 습관: 가장 좋은 습관 중의 하나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인데 한국 사람들은 인사하는 것에 박합니다. 눈 하나 찡긋해도 인사인데 얼굴표정도 없고 눈을 맞추지 않으려 얼굴을 돌립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층을 올라갈 때면 숨이 더욱 막힙니다. 여자, 남자 두 명이 탓을 때 느끼는 불안은 똑같습니다. ‘남자가 치한으로 돌변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여자가 느꼈다면 ‘치한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유쾌하지 않은 생각을 남자도 하게 됩니다. 눈웃음 한번 주면 그런 불안감이나 불쾌감 없이 올라갈 수 있을 텐데 인사하는 습관이 없어 매일매일 엘리베이터 타는 것이 불편합니다.
옷 입는 습관: 남자들은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개가 된다고 합니다. 아무 데서나 소변보고, 온 세상이 안방인 양 들어 눕고, 술을 먹여 놓으면 람보가 된 것처럼 용감해집니다. 군복만 입었지 총이 없다는 것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술 취한 사람 말고 양복 입은 신사가 대로에서 소변보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신지요? 의복이 품격을 만듭니다.
책 읽는 습관: 요즈음은 가급적 책을 가까이하려 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여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 되었지만 컴퓨터로 검색한 짧은 지식보다는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이 오래가고 마음에 남습니다.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경험에 의해서만 배우고, 현명한 자는 타인의 경험에 의해서도 배운다.’ 했습니다. 단돈 1~2만 원으로 타인의 경험을 배운다면 싸도 너무나 싼 수업료가 아니겠습니까?
돈 쓰는 습관: 돈은 가치 있게 써야 합니다. 우리 회사 직원들 대부분은 엔젤펀트에 가입을 하여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는 선한 사람들입니다. 요즈음은 팁 문화가 발달하여 식사 후 종업원에게도 팁을 건네는데 엔젤펀드에 기부하는 금액을 생각하면 한편으로 마음이 찔릴 때도 있습니다. 종업원들에게 건네는 팁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엔젤펀드 기부금을 올리면 간단한 것을 두고...
귀 기울이는 습관: 독선은 살아가는데 최고의 적인지 모릅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주관대로 또는 법대로 처리하면 합리를 가장한 독선입니다. 법정에서 법관은 피고와 원고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양형을 합니다. 음주운전으로 혈중 알코올농도가 0.2퍼센트인 사람은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 원 이상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나 가족의 급작스러운 질병으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할 때도 같은 처벌을 해야 하는지? 피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법관은 무죄를 양형 했습니다. 귀를 기울였더니 법에도 눈물이 있고 온정이 있었습니다.
관찰하는 습관: 길 가는 아가씨의 몸매를 관찰하는 것 빼고는 좋은 습관 중의 하나입니다. 책 읽는 습관과 관찰하는 습관이 결합하면 사물이나 현상의 本質(본질)을 알 수 있습니다. 본질은 무엇입니까? 사물을 그 자체이도록 하는 고유한 성질이며 현상의 핵심을 본질이라 표현합니다. 관찰하지 못하고 책 읽기를 게을리한다면 동료들과의 대화도 핵심을 벗어 나게 되어 엉뚱한 말을 하게 되고 업무를 하더라도 헛다리 짚게 됩니다. 직장 내 왕따 당하는 유형 1등은 눈치 없고 답답한 사람이라 합니다.
술 먹는 습관: 남자들은 술 먹는 습관을 보고 상대방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술을 먹기만 하면 취해서 해롱대는 사람, 당연히 술값을 치러야 하는 자리인데도 신발 끈을 매는 사람, 기분 좋자고 술을 먹는 것인데 신세 한탄으로 일관하는 사람, 시비 거는 사람... 두 번, 세 번 거듭되다 보면 주사가 있다고 멀어지게 됩니다.
혼자 사는 세상에서 인품이란 것이 존재할까?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니 인품이란 것도 상대방이 종합된 습관을 보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관계의 동물이므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하는데, 사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얻으려 하지 말고 먼저 주어야 합니다. 인간관계를 打算的(타산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사람이 있는데 미국 심리학자 앤서니 라빈스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뭔가를 얻기 위해 인간관계를 시작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자신을 기분 좋게 해 줄 사람들을 찾고자 애쓴다. 사실 관계가 지속되는 유일한 방법은 관계를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주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한국인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것 같은데 읽어보니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주더라도 꾸준함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중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3척 두께의 얼음은 하루의 추위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氷凍三尺, 非一日之寒)’ 두꺼운 얼음이 하루아침에 얼지 않듯, 인간관계는 멀리 보고 꾸준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런 表裏不同(표리부동)한 사람 같으니라고...’ 習慣(습관)의 集合體(집합체)가 바로 人品(인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