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著, 랜덤하우스刊
하고 있는 일이 10년 앞을 내다보는 기술개발이라고 생각하니 ‘10년 후’라는 기사 또는 책을 보면 눈이 번쩍 뜨입니다. 또한, 기존 프레임을 깨기 위해 혁신, 개혁과 관련된 이야기에도 흥미 있는데 오늘은 R&D분야 이야기는 아니지만 눈길도 가고 구미가 당기는 제목의 책 ‘格을 破하라.’를 소개해 드립니다.
저자인 송창의 씨는 PD지만 ‘뽀뽀뽀’,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하여 연예인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요즈음에는 케이블채널인 tvN 본부장을 하고 있습니다. 송창의 씨가 본부장을 해서인지 기존 공중파에서 시도해 보지 못했던 파격적이고도 새로운 시도로 인해 tvN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막돼먹은 영애 씨, 코미디 빅리그, 현장토크쇼 TAXI, 화성인 바이러스... 공중파에 버금가는 인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격을 파하라’는 제목에 걸맞게 서문부터 격을 파했는데 서문이 매우 간결합니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며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은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의
다른 이름이다.
格을 破하라, 破格, Break the Rule, 일정한 관례나 격식을 과감히 깨뜨리는 것입니다. 파격을 위해서는 창의성, 열정, 관계가 중요시되며 PD라는 직업세계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본문은 4개 Chapter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Chapter인 靑春(청춘)이 파격과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한번 들어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제1장 創意 Creativity
이 세상의 많은 부분은 고정관념이라는 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생각과 관행의 틀에서 벋어 날 때 그 벽 너머를 볼 수 있다.
창의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창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버젓이 있었으나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해 내는 작업이다.
제2장 熱情 Passion
삶을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에 찾아올 것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열정이 탄생한다.
제3장 關係 Relationship
이 세상은 무수히 많은 관계로 이어져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 그것은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온다. 결국 나를 완성하는 것은 관계다.
제4장 靑春 Adolescence
불안하고 우울했던 그 청춘이
나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라고 가르쳐 주었다.
고정관념을 뒤엎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은 역시 청춘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우울하고 불안했던 청춘이 고맙다.
나이 지긋한 사람이 대학생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사고도 쳐보고 일도 좀 저질러보고 그래야 한다네. 그게 젊음의 특권이니까.’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이 대학 강연을 마치고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한 대학생이
‘저는 대학을 졸업하면 월스트리트로 진출할까 합니다. 거기에서 경력을 쌓고 돈을 번 후 제가 원하는 삶을 살 계획입니다.’
워렌 버핏이 꾸짖었다.
‘내가 들어본 소리 중 가장 멍청한 소리로군! 자네가 그 말은 젊었을 때 섹스를 하지 않다가 나이 들어서 한꺼번에 하겠다는 말과 똑같은 거네.’ 워렌 버핏은 꿈을 접어둔 채 성공을 위해 기득권을 획득하려는 신선도 빵점의 젊음을 꾸짖은 것이다.
젊음의 특권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젊음의 특권은
o 책임과 의무가 조금 덜한 시간의 공백
o 건강한 육체
o 오염되지 않은 정신
o 자유와 저항
요즈음 젊은이들은 자기들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특권을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청춘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청춘의 시간은 평생을 두고 길고 짙은 그늘을 드리웁니다.
청춘은 일부러 험한 길을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책을 읽기 전, 목차를 보면서 ‘靑春’이 ‘격을 파하라’는 제목과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創意, 熱情은 당연하고 關係도 나름 연관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靑春이라............
책을 읽은 후 송창의 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나이 오십이 넘었다고 뒤켠에 앉아 ‘이 나이에...’ 하시는 분들 앞자리로 나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