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은 꾸준히 걸어온 발자국의 결과다.
고도원 씨는 많은 책을 읽는 독서가로 소문나 있고 대통령 연설문 작성담당 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그의 글은 커다란 감동을 주기보다는 논리 정연하여 딱딱할 수 있으나 읽어 보면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가 보든 안보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저 사람 괜찮다.’는 최고의 평판을 듣게 된다. ‘저 사람 괜찮다.’는 평판은 결코 하루 이틀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걸어온 발자국의 결과다. 그 사람이 걸어온 대로 보이고, 남긴 발자국대로 읽힌다.
누군가가 첫발을 내딛고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 길이 생깁니다. 그곳이 숲이면 숲길이 되고 그 길에 꽃을 심으면 꽃길이 됩니다. 어느 날, 좋은 사람들이 만나 마음을 나누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면 아름다운 道(도) 꿈길이 됩니다. 희망의 길이 됩니다.
S대 정치학과를 나와 정치부 기자를 꿈꾸던 사람은 일류대를 나와 정치학을 전공했기에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정치부 기자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체육부로 배치되었다. 야구경기 취재는 자신이 꿈꾸던 것과 너무 달랐기에 틈만 나면 정치인을 만나러 다녔다. 그는 기자생활을 오래 하지 못하고 신문사를 떠나게 되었다. 정치부를 지망했으나 사회부로 배치받은 기자는 새벽 3시가 되면 담당경찰서로 찾아갔다. 모든 형사들을 ‘형님’으로 부르던 그는 특종기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얼마 되지 않아 정치전문기자의 자리에 까지 모르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자기의 길, 자기가 가야 할 방향이 있다. 우리 인생은 모두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 길을 찾아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창조해야 한다. 내게 맞는 길을 가기 전 몇 가지 중요한 수칙이 있다.
첫째, 가고자 하는 방향부터 정해라. 인생에서 시간은 그리 많지 않기에 어디로 갈지 정하지 많으면 이리저리 헤매게 되고 시간 낭비를 하기 십상이다.
둘째, 배낭을 잘 준비하고 떠나라. 욕심을 내어 배낭이 너무 무거우면 먼 길 가기 어렵다. 꼭 필요한 것만 담아야 한다.
셋째, 길이 안 보이면 기다려라. 방향을 정했다고 해도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수 있고 주변여건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다. 길이 막혔을 때도 기다려라, 그렇다고 뒷걸음치지 마라 기다리는 시간을 준비의 과정으로 삼는다면 도약의 기회는 반드시 온다.
서생은 선비의 다른 말이다 서생은 책상에 앉아 현실을 모르더라도 지식과 상상력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와 꿈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 갖고는 부족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실감각이 있어야 하고 시대의 흐름도 알아야 한다.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상인이다. 이들은 1원이라도 남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은 다음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계산아래 투자하는 것이다. 서생과 상인의 기질이 결합되어야 개인도 사회도 온전히 발전할 수 있다. 현재에 발을 딛고 살고 있지만 누군가는 미래를 봐야 한다. 서생적 판단과 상인적 기질을 겸비해야 한다.
존 그레이가 지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면 남녀차이의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낸 구절이 있다.
옛날 옛적에 화성 남자들과 금성여자들은 서로를 발견하자마자 한눈에 반했다. 사랑의 마법에 걸린 듯 둘은 무엇이든 함께 나누면서 기쁨을 느꼈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지만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았다. 그러다가 지구에 와서 살게 되자 그들은 이상한 기억상실에 빠진다. 자신들이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고 그래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것을 존중해 왔던 사실이 기억에서 모두 사라지면서 그들은 충돌하기 시작했다. 소통은 ‘내 생각’을 내려놓을 때, ‘네 생각’이 이해되면서 시작된다. 최고의 소통단계는 믿고 맡기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아이의 귀’를 닮아야 한다. 잘 귀담아듣는 사람. 그래서 잘 감동하고. 잘 반성하고. 잘 사랑하며. 순진하게 사는 사람. 언제나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우리 모두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상대를 보아야 한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란 어깨에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다. 아프고 힘들 때 언제든 기대어 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고단한 세상살이가 그리 힘겹지 만은 않을 것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먼저 누군가가 내 어깨에 기대어 울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줘야 한다.
인디언들의 말로 친구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 책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 ‘어깨를 내어줘 내가 기댈 수 있게 만든 사람’이 선물한 책입니다. 나는 내 어깨를 내어준 적도, 슬픔을 지고 가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