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김성오대표는 牧會者(목회자) 아들로 태어난 藥師(약사) 출신 온라인 통신교육업체 CEO로 매출을 200배 신장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인 같으면 약사직만 유지해도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을 텐데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4.5평의 시골약국 주인에서 13명의 약사가 근무하는 대형약국 경영인으로 변신했고 LG전자 청소기 부품을 생산하는 전자제품 부품공장인 영남산업도 성공적으로 경영하였다.
육일약국은 週 六日(주 육일)만 약국을 경영한다는 의미 이며 김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나 선배가 준 경영학원론 책을 보며 경영학을 독학하였다.
마산시내 달동네인 교방동에 위치한 4.5평짜리 육일약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김성오대표의 마케팅능력은 뛰어났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빚을 얻어 약국을 경영하기 시작하여 마산에서 제일 유명한 약국이 되기까지는 4.5평의 영세한 약국의 주인이 아닌 경영자의 사고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변두리 작은 약국을 택시기사가 알 리 없지만 그는 택시를 타면 항상 ‘육일약국 갑시다.’라고 했으며 3년이 지나자 창원의 택시기사들도 육일약국을 알게 되었다. 택시기사들을 위해 잔돈을 준비해 두고 핸드폰이 없는 시기이니 약국 전화를 무료로 개방하고 형광등을 많이 달아 멀리서도 약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수년간의 노력으로 4.5평의 초라한 약국을 지역의 랜드마크(Land Mark)화 하였다.
초라한 약국에 어울리지 않게 마산에서 두 번째로 자동문을 설치했고(첫 번째로 자동문을 설치한 곳은 롯데호텔) 한약을 팔기 위해 약탕기로 하루 종일 약을 다리는 향기마케팅을 시도했으니 독학으로 배운 경영학의 수준이 대학원을 정식으로 졸업한 박사 수준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가 성공한 원인은 최신마케팅기법을 채택한 것도 아니고 돈이 아닌 사람에 충실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고객이름 외우기, 좁은 약국이었지만 손님들이 편안하게 들어와 쉴 수 있는 사랑방 같은 분위기조성 등으로 사람을 중시하고 손님을 귀하게 여겼다. 1명의 손님이 2명이 되고 4명으로 늘어나게끔 고객감동의 정신으로 양국을 경영했고 이는 기적을 낳는 기술이며 지금도 중요한 생존방식이자 경쟁력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교육사업 초기 한 달 수강료 3만 원인 고객의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출장을 가서 고객 불만을 해결하니 밑지는 장사를 한 것이지만 이러한 구전마케팅(Buzz Marketing: 고객들이 소곤소곤대면서 상품을 홍보하는 것)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더욱 힘을 쓰고 공을 들인 것은 내부고객인 직원 만족도를 올리는 것이었다. CEO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전에 직원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몇 가지 에피소드를 보면 생각만이 아닌 진심으로 생각하고 몸에 배인 행동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축구관람 티켓 두 장이 생겨 시간이 맞는 직원과 관람 후 직원의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골라 보라고 하자 직원은 극구 사양했다. 거듭된 권유에 직원은 티셔츠를 하나 골랐다. 다음날 그 직원은 ‘사장님! 제 아내가요 회사 문 닫을 때까지 다니랍니다.’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이렇게 좋은 사람을 인재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의 봉투를 돌렸더니 반응은 폭발력을 갖고 돌아왔다. ‘사장님 우리 엄마가요 이 회사 오래오래 다니랍니다.’
하루는 김대표가 다니는 교회의 행사에 가족단위로 직원들을 초청했다. 직원들이 돌아간 후 낡은 지갑을 하나 주웠는데 여직원 남편의 지갑이었다. ‘이 과장은 대단히 능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해서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며 이점 고맙게 생각한다. 지갑이 너무 낡았으니 새로운 지갑을 살 때 보탰으면 한다.’라는 쪽지와 10만 원을 넣어 돌려주었다. 이러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동종업계에서 가장 낮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는 비결이며 매출 200배 성장의 근간이 아닌 듯싶다.
직원들이 듣기 좋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1위는 수고했어, 역시 자네 최고야.
2위 이번 일은 자네 덕분에 잘 끝났어.
3위는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지.
한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우리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말로 인해 실패를 많이 합니다. 우연히 만난 고교동창생에게 ‘야, 니 와이리 폭삭 늙었노!’하면 동창생 놈은 겉으로 웃지만 속으로는 ‘니는 행색이 그지꼴이네, 요즘 밥은 묵고 다니냐?’고 할지 모릅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옷 좋은 것 입었네, 사업 잘되나?’ 아니면 ‘아는 잘 크나, 각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줬다면 끝났을 것을 ‘야 니 와이리 폭삭 늙었노!’ 이 말로 오랜만에 만난 동창과는 등을 지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아기들은 일어서는 것을 배우지만 이상하게도 어른이 되면 주저앉는 것을 배우게 된다. 실패한 경험이 많을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에도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도태되었다는 얘기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포기이다. 매일 성공하는 사람은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행복하게 받아들인다. 오늘도 지각을 하지 않았으니 성공적인 출발이다. 매일 실패하는 사람은 큰 것을 성공시키고도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은 ‘... 때문에’라는 핑계를 붙이는 것이다.
문화는 다르지만 필리핀 속담은 우리나라에도 적용되는 것이 아닌 듯하다.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