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이 무거운 몇 가지 사유
우리 회사가 사용하는 안전화는 안전화 업계에서 유명한 업체에서 제작하는 것이며 국내 최고품질을 자랑하나 Brand의 認知度(인지도)가 높지 않아 사용자 만족도를 높여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K-O, 트OOO, 세OOOO 등 세 군데 업체는 고어텍스와 같이 고가자재를 사용하는 만큼 高價(고가) 안전화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나 업체마다 특성은 조금씩 다릅니다. 등산용품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광고를 많이 하여 Brand 인지도가 높은 K-O, 트OOO는 주문자 요구에 의해 안전화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놓으면 소비자가 구매하라는 일반 소매방식이다. 반면 세OOOO는 주문자 요구에 맞춰 개발 판매하는 방식과 일반 소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안전화 무게를 꼬집는 분이 계십니다. 사실 고가 안전화일수록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가죽을 이중으로 덧대고 방수를 위해 가죽을 기름에 含浸(함침)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반 중소업체 제품에 비해 무거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직원들은 인부에게 지급하는 저가 안전화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비밀을 알고 나면 회사에서 지급한 안전화를 신게 되실 것 같습니다.
중량이 무거운 것에는 몇 가지 사유가 더 있는데 중간창 재질에 의해서도 차이가 생깁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안전화의 중간창은 폴리우레탄을 사용하므로 파이런을 사용하는 제품에 비해 약간 무겁게 됩니다. 트레킹화는 월 2-3회 정도 사용하므로 쿠션이 좋은 파이런창을 사용해도 몇 년간을 신을 수 있으나 매일 착용해야 하는 안전화는 폴리우레탄을 사용하여야 내유성, 내열성이 좋으며 신발 변형이 생기지 않습니다. 트레킹화도 처음에는 불편하다가 오래 사용하면 편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신발이 늘어나(변형되어) 편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우리 안전화 깔창이 特殊(특수)하다는 것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근골격계 질환예방을 위한 특수깔창은 안전화 무게를 50g 무겁게 만들며 평발인 분들은 깔창이 딱딱하여 오히려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하므로 이 경우에는 일반깔창을 사용하시는 것도 무방할 듯합니다. 그러나 깔창 가격이 수입품인 경우 25000원이나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은 없습니다.
가죽도 等級(등급)에 따라 가격이 千差萬別(천차만별)입니다. 방수성 누벅가죽과 full grain가죽은 버펄로가죽에 비해 약 2.5배 정도 비쌉니다. 안전전문잡지에 버펄로가죽을 사용한다고 광고하나 실상은 저가 가죽을 사용하고 있다고 광고하는 것이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입니다(버펄로가죽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털이 북실북실한 버펄로의 가죽이 아니라 물소가죽을 말합니다). 물론 우리 회사 안전화는 방수 처리된 누벅과 full grain가죽을 사용합니다. 버펄로 가죽의 장점은 섬유조직이 얼기설기하여 통풍성은 좋으나 오염에 약하고, 내구성이 떨어지며 방수기능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조방법에 있어서도 중간창 재질인 폴리우레탄을 액화하여 고온, 고압으로 주입시켜 만드는 인젝션타입은 방수, 내유, 내열, 내구성에서 우수성을 보이지만 고무풀 접착방식에 비해 투박해 보이며 약간의 무게를 더하게 됩니다.
안전성을 강조하며 안전화 무게를 더하는 방식으로만 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발가락을 보호하기 위한 토캡을 두랄루민을 사용하고 있는데 당연히 철제 토캡보다는 가볍습니다. 일부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든 토캡이 출시되고 있으나 두께를 두랄루민보다 얇게 만들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아직 우리 회사에서는 채택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금속제 부착물을 플라스틱이나 천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이는 무게를 줄임과 동시에 이물질화 되는 것을 막고자 함입니다.
우리 회사가 지급하고 있는 안전화는 중저가 안전화보다 무겁고 통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벼운 것, 통기성만을 고려한다면 저가 안전화를 구입하여 예산절감도 할 수 있으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방수기능 강화에 의한 감전예방 등 안전기능을 강화하고 내구성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약간의 불편함은 인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전팀에 근무하는 식구들도 현장 복귀 시 같은 안전화를 착용해야 하므로 안전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배부된 안전화는 현장의 소리를 반영하여 신발끈을 쉽게 조이고 풀 수 있는 자동조임장치(stopper)를 추가했으며 근골격계 깔창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일반깔창을 추가하였습니다. 우리 회사 요구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되면 한전과 발전회사에서 1-2년 후 우리가 사용하는 안전화를 채택하게 됩니다. 뒤늦게 착용하는 발전사 직원들은 신제품 개발 시 문제점이 보완된 보다 편안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반면 우리는 신제품을 시범 착용하는 상황이라 신발을 잘못 만들었다고 안전팀이 욕먹을 수 있는 문제가 발생되는데 이런 정도는 참을만한 인내를 갖고 있으니 커다란 문제는 아닙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안전화업체의 나팔수가 된 것 같으나 안전화 비밀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나팔수를 自請(자청)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