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소설이 아닙니다. 위대한 경영자들의 어록(그들의 경영철학이 되겠지요)을 소개하고 그것을 설명한 책입니다. 학자가 아닌 경영 일선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니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미 읽어보신 분도 많겠지만 시중에 절판된 책을 본사 자료실 이 oo 씨가 어렵게 구해줘 고맙게 읽었습니다. 머리 아픈 교과서가 아니니 시간 나실 때 가볍게 읽어보시면 남은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21. 회사를 뜻하는 company의 어원은 함께라는 뜻의 com과 빵의 pan이 조합된 단어로 같이 먹고살자며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라는 뜻이다. 企業의 한자 뜻도 사람(人)들이 모여서(止) 함께 일(業) 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 곳, 사장과 사원이 단결하고 같은 길을 가는 것이 회사이며 함께 잘 살자고 생각하는 곳이 기업입니다.
22. 매출을 올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직원들을 쥐어짜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직원들을 만족시켜 스스로 열심히 일하게 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나는 후자를 택했다. 직원들을 열심히 일하게 만들면 생산성은 저절로 올라간다. 그래서 나는 늘 직원을 만족시킬 방안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직원들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판을 벌려주고 분위기를 만드는 것, 때로는 약간의 돈도 들겠지만 생각이 우선이면 길이 보입니다.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 해도 직원들은 신이 납니다. 그 이유는 모르지만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23. 현재의 모습대로 상대방을 대한다면 그 사람은 현 상태로 남을 것이나, 잠재 능력대로 그를 대해주면 그 사람은 결국 이뤄낼 것이다. 경영자가 아닌 독일의 문호 괴테가 한 이야기입니다. 김대리 할 수 있어, 이주임이니까 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과 그것 봐 그럴 줄 알았어. 하는 것이 그렇지 뭐... 아마도 10년 후 그들은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24. 진정한 장벽은 공중에 있지 않았다. 그것은 초음속 비행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경험에 있었다. 소리의 장벽을 깨고 초음속의 시대를 열었던 Chuck Yeager의 이야기입니다. 왜 이 이야기가 법륜스님이 이야기하신 세상이 복잡한가. 머릿속이 복잡한가? 와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25. 미국 직장인들은 하루 6분을 자기 계발에 투자한다. 직장인들은 일과 자기 계발 비율이 1:0.01인데 반해 나는 1:4.67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골퍼등 창조적 인재들은 그토록 열심히 일을 하는데 직장인들은... 중요한 것은 그들은 조만간 남에게 따라 잡힌다는 사실이다. 저도 미국 직장인들의 1:0.01과 별반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0.01을 0.02로 올리기 위해 지금 책을 읽고 있습니다.
26. 서비스란 100점이 아니면 0점밖에 없으며 1점이라도 마이너스가 있다면 그것은 0점이며, 그러면 고객이 떠나버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 회사의 영문 사명은 KEPCO PLANT SERVICE & ENGINEERING입니다. 우리 회사도 100점 아니면 0점밖에 없는 회사입니다.
27. 실행이 없는 비전은 꿈에 불과하며, 비전이 없는 실행은 시간만 보내게 한다. 비전이 있는 행동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 회사의 VISION 2020이 실행되고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이니 고무적입니다. 목표가 있는 꿈 VISION 2020
28. 성공은 우리에게 최선을 기대하도록 가르친다. 가장 성공적인 사람은 다른 통계수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어떤 비평가보다 엄격하며 그들이 경멸하는 단어는 “평범”이다. 금년도 초간고시에 낙방한 후배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렵다고 또는 힘들다고 생각될 때마다 우리 팀의 박 차장을 떠올려라. 최고령, 최고 고참인데도 노력해서 합격 했다. 최근 박대리는 안전기사합격, 설비보전기사합격으로 최선을 다하면 성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29.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시장조사를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의 목표는 일반인들을 이끄는 것이다. 만약 헨리 포드가 일반인들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었다면 그들은 “ 자동차가 아닌 더 빠른 말”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헨리 포드가 사망한 다음 포드(사)는 일반인들에게 빠른 말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츠카에 달리는 말의 로고를 붙인 “무스탕”(발음 좋은 분들은 머스탱이라고 하지요)
30.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가? 올바른 일을 하는 것과 일을 제대로 하는 것 사이에 놓인 효율성의 혼란에서 문제가 비롯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두고 寸鐵殺人(촌철살인)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답게 한 권의 책 보다 깨우침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31. 나는 성공의 열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실패의 열쇠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미국 배우 Bill Cosby의 이야기입니다. 어떠한 조직이라도 100% 찬성, 100% 만족은 없습니다. 팀 내 회의가 만장일치 끝났다면 결정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32. 훌륭한 경쟁사가 있는 것은 축복이다. UPS와 페덱스의 관계에서 보듯 훌륭한 경쟁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준다. 누군가 쫓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절대 발전할 수 없다. 2012년 정비시장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교상대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현 위치를 가늠할 수 있으니 축복입니다. 우리의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습니다. “개선을 하지 않으려 하고 걱정만 하는 것”
33. 관료주의는 민들레와 비슷하다. 민들레는 아무 데서나 자라며 뿌리째 뽑지 않으면 또다시 자라난다. 또한 습관이란 족쇄는 너무나 가벼워 느낌조차 없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며 결국에는 다리를 절단 내고 만다. 저를 두고 하는 말같이 가슴이 찌릿해지고 발이 저립니다.
34. 우리 회사가 비누공장을 필요로 했을 때 환경 좋은 런던이 아닌 극심한 실업에 시달리던 스코틀랜드에 공장을 세우고 수익의 25%를 지역사회에 환원하였다. 직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몇 펜스를 더 버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땀과 기름 묻은 작업복이 자랑스럽습니다. 지역사회에 있는 주민들도 땀과 기름 묻은 KPS마크의 작업복을 좋아합니다.
35. 사장은 모든 종업원들의 걱정을 자신이 모두 짊어지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사장의 역할은 걱정하는 것이며 사장이 걱정 없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는 회사는 존재할 수 없다. 사장은 항상 걱정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존재이어야 한다. 비단 사장님뿐이겠습니까? 소장님, 위원장님, 팀장님, 조장님까지 같은 자세와 존재이어야 좋은 회사겠지요.
36. 부하 직원을 리더로 키워주는 상사가 많아야 조직이 발전한다. 자율성이 보장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생산성이 4배나 더 높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전 직원들이 리더처럼 행동해야 기업의 성과가 향상된다. 겨울철 보리와 후배들은 꾹꾹 밟아줘야 잘 자란다는 이야기는 한편으로 맞습니다. 보리가 들뜨면 凍害(동해)에 걸려 자라지 못하고 후배들의 경거망동은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사랑을 갖고 밟아주고 키워줘야겠지요.
37. 훌륭한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임무를 완성했을 때 백성들 입에서 “마침내 우리가 이 일을 해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다. 철학적이고 완벽한 논리를 갖고 있다 했더니 역시 중국 노자의 이야기입니다. 경영자 중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의도한 바를 이뤄나가고 공을 부하 직원에게 돌리는 것이 상사의 리더십이라고...
38. 기업 내에는 불협화음이 상존한다. 사장은 이를 하나의 화음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러나 너무 화음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라. 기업을 생동력 있게 유지하는 힘을 빼앗아 버릴 수 있다. 광고 카피에도 유사한 이야기가 있었지요. 조직에는 No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혼다의 가와시마 사장은 퇴임사에서 “최근 2~3년 동안 내가 말한 사항의 8할이 통과되었다. 6할이 넘으면 위험신호라고 하는데 지금 혼다가 위험상태가 아닌가? 내가 계속 사장 자리에 있으면 우리 회사는 성장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퇴임을 결정했다.”
39. 이해하다의 Understand는 다른 사람 밑에 서야 상대방이 이해된다는 뜻으로 역지사지와 비슷한 뜻입니다. 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낮추고 입장을 바꿔봐야 합니다. 易地思之(역지사지)
40. 나는 발상의 벽에 부딪칠 때면 해변이나 강가로 나가 낚싯대를 드리운다. 파도와 바람 햇볕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가 써마리한 40개의 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입니다. 40개를 읽으셨으니 휴식을 가지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