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안전사고가 발생되면 당황하는 것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고통을 分擔(분담)시키시기 바랍니다.

by 물가에 앉는 마음

최선의 방법은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는 것이나 우리 회사가 발전소를 정비하는 한 100% 예방은 불가능합니다. 안전을 책임진 사람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또한 사고예방 의지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현실은 현실이니 非難(비난)은 감수하겠습니다.

모든 발전설비들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interlock, fail safe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면 사고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겠지만 비용이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설령 안전장치가 완벽하다고 해도 현장을 걸어가다 미끄러져 넘어질 수도 있고 모퉁이를 돌아서다 보행자 간 충돌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벌어지는 사고사례를 보면 쓰레기를 치우던 인부가 쓰레기 더미에 걸려 顚倒(전도)되어 골절상을 입은 사례, 樹木 剪枝(수목 전지) 작업을 하는 것을 지켜보던 인부는 자기 쪽으로 나무가 넘어지는 것으로 착각하여 피하다가 다리가 꼬여 전도, 골절상을 입은 사례, 上層(상층)에서 작업하다 놓친 자재가 하부작업자에게 맞고 골절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되니 안전관리를 철저히 한다 해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 사고건수는 1년에 20건 정도입니다. 매년 안전사고가 발생되는 사업장이 있는 반면 10년 무사고인 사업장도 있습니다. 사고로 인한 사망인원은 1.64명/년이나 사고를 경험한 사업장에서도 막상 사고 후에 어떻게 조치를 할 것이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생생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재해자에 대한 응급처치입니다. 재해자에 대한 응급처치에 대해서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아직도 못다 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추후에 다른 기회를 통해 이야기를 드리겠지만 신속한 응급조치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고현장에서의 응급처치와 병원으로의 신속한 후송은 환자의 생명을 左之右之(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망사고가 발생되면 즉시 노동부와 경찰서에 신고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정부기관 사고조사는 사망일을 넘기지 않습니다. 이때 가장 유의할 사항은 회사가 취하고 있는 안전조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시행하는 안전체조, 안전교육, TBM, 현장순찰 등 회사가 취하고 있는 안전 관련 활동이 浮刻(부각)되어야 합니다. 물론 평소에 회사에서 정한 방법대로 시행한 실적을 내보여야 하며 새로 문서를 만들 만한 시간이 없으므로 거짓문서는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며 말이 없으니 모든 잘못을 덮어 씌운다거나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평소에 운영되고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행을 충실히 한다면 산 사람이 죽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경찰에서는 자살이냐, 타살이냐, 사고사인가에 관심 있습니다. 노동부는 사고원인이 무엇인가에 관심이 있으며 안전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시행합니다.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실제 수행한 업무실적을 제출하면 커다란 문제는 발생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고 후 처리에 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대재해를 겪어본 사람은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고 산사람들을 지켜주는 방법은 평소 회사 안전관리 시스템에서 정한 업무를 착실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재해자와의 보상문제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어 유족 합의가 원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사고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동료, 주임, 팀장은 사체가 유족에게 인도되기 전까지는 정비기술팀을 중심으로 피조사자로서의 대비에 치중하여야 하며 총무팀과 나머지 분들은 유족과의 원만한 합의에 신경 써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에는 산재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일용, 협력직원들까지 산재보상이 되며 보상금도 법적으로 정한 한도 내에서 지급해 주므로 합의까지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합의에 이르게 됩니다.


비록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장례까지 약 열흘정도 소요되었지만 서인천 사업소에서 발생한 화상 사망사고의 예를 보겠습니다. 사고 발생 후 사업소 지정병원으로 후송, 화상 전문병원으로 후송 등 사후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졌고 사업소 노사가 협력하여 대처하였기에 유족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사고 즉시 본사로 연락하여 관련부서에서는 대비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한 것도 주효했습니다.

사고가 발생되면 당황하지 말고 본사로 즉시 연락하시면 됩니다. 관계기관 조사 관련 부분은 안전재난팀, 유족보상 관련 부분은 노사협력팀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드릴 테니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고통을 分擔(분담)시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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