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를 감소시키는 효자 역할
오늘은 널리 홍보되지 않은 사항이 있어 알려 드립니다. 원자력훈련원에 소박한 안전체험실습장이 준공되어 7월부터 1주 이상 시행되는 모든 교육과정에는 안전체험 실습시간이 운영됩니다. 과거의 보는 교육, 강의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해 보는 교육, 참여하는 교육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우리 회사 교육도 초창기에는 강의식 교육 일색이었다가 실습설비가 갖추어지고 비로소 훈련이라는 개념을 갖기까지에는 10년이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맞습니다. 제가 교육훈련팀에 있을 때 삼성 등 일류기업의 훈련프로그램을 봤는데 기술교육에 있어서는 우리 회사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강의식 교육 위주였을 때는 교육기간으로 승부했습니다. 신입직원이 입사를 하면 신입기본직무과정 2주 계통교육 10주 정비실무 1,2,3 과정이 4주-8주가 되니 입사 후 1년을 교육만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교육을 철저하게 시킨 후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회사방침도 있었지만 실습설비가 없이 운용하다 보니 기간이 길어지고 교육효율이 떨어진 것도 한 가지 원인이었습니다. 원자력훈련원의 안전체험실습장은 과정당 한 시간씩 운영되고 사용 되겠지만 예전보다는 교육효율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생각해 보니 입사 후 제 업무와 교육훈련업무와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품질보증업무를 담당할 때에도 품질교육을 시행하였고, 본사 기술기획팀에 와서도 해외세미나 및 교육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과장 승격 후에는 교육과장으로 발령받아 본격적인 교육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팔팔한 초임과장 시절이니 중장기 교육훈련계획, 수화력 연수원 기본설계, 중앙연수원 확보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연수원, 연구원, 전문원실을 통합한 복합 연구, 훈련 단지를 그리다가 뜻대로 되지 않고 부수입으로 얻은 것이 원자력정비기술센터였습니다.
교육훈련업무를 담당한 후 기술기획과장을 할 때도 업무 중 교육의 비중은 상당했습니다. 중장기 기술개발계획의 추진방법 중 한축은 교육훈련이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기술을 서비스하는 회사이며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등식이 성립합니다. 외부에서 볼 때, 자산이라고는 본사건물 달랑 하나뿐인 사람밖에 없는 회사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우리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 수준, 정비인 으로써의 의식 수준, 사명감, 책임감 등 비계량적인 요소를 간과한 결과입니다.
안전 분야에도 교육훈련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합니다. 물론 하드웨어적으로 Fail-safe, Interlock 등 인간이 실수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위험성이 있는 장소에는 방호울, 방책을 설치하여 접근을 차단하고 안전화, 안전모등 개인용 보호구를 지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고는 인적요인이 개입되어 사고가 발생됩니다. 사고원인의 90% 이상이 재해자과실로 분석되고 있으므로 사람이 사고발생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 직원들과 외부 인력의 사고확률에 대해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외부 인력은 직원들에 비해 난이도와 위험성이 낮은 작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사고확률은 1.6배에 달하고 위험도에 따른 가중치를 감안한다면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외부 인력 사고확률이 높은 첫 번째 원인은 교육훈련 부족입니다. 외부 인력이 채용되면 법에서 규정된 소정의 안전교육을 받게 되지만 지속적으로 교육받는 우리 직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안전사고 발생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사항입니다.
원자력훈련원 안전체험실습장은 사다리 오르기, 추락체험, 중량물 들기에 대한 실습훈련이 가능한 소박한 규모로 시작을 하지만 여러분들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주신다면 양과 질적으로 발전해 나감은 물론 우리 회사 안전사고를 감소시키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