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행동을 操作(조작)하는 선전에 쓰이는 짧은 문구
‘안전사수 품질확보’ 영광원자력발전소 1사업소 오버홀 캐치프레이즈입니다. 진지를 사수하고 고지를 점령하라는 장동건과 원빈이 출연했던 대박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대사 같기도 하고 어릴 적 인기 미드였던 샌더슨상사가 출연하는 ‘컴뱃’의 대사같이 상당히 전투적이고 호전적인 캐치프레이즈입니다. 현장에서는 오버홀 하는 것을 전투하는 것 같이 표현을 하며 몇 차례 겪어본 분들은 전쟁과 별반 차이 없다고 말씀하시니 ‘안전사수 품질확보’라는 영광 1 캐치프레이즈는 우리 회사 현장정서에 상당히 근접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직선적인 성격의 영광 1 사업소장 성격을 대변하는 캐치프레이즈 같은데... 소장님 작품인지 보고서 잘 쓰는 최 과장님 작품인지 자세한 뒷이야기는 알 길이 없습니다. 원자력과 수화력 구분 없이 계획예방정비를 하게 되면 초미의 관심사는 품질과 안전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정비실수는 재작업을 하면 되지만 안전사고는 되돌릴 수 없으니 안전을 사수해야 하고 안전이 확보된 이후 정비품질을 확보한다는 것이니 논리적으로도 앞뒤가 맞는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캐치프레이즈는 대중의 행동을 操作(조작)하는 선전에 쓰이는 짧은 문구로 내용의 핵심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짧아야 하며 눈에 띄기 쉽도록 인상적이어야 합니다.
‘고객이 OK 할 때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에는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고, OK와 SK가 비슷하여 OK라는 긍정적인 문자가 SK그룹 이미지까지 향상케 한 훌륭한 카피라고 판단됩니다. 알려지지 않은 캐치프레이즈 지만 ‘대전이 웃으면 한국이 웃는다.’도 행사성격에 맞는 적절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닌가 합니다. (대전 유머 페스티벌)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도 여성과 눈이란 것이 강조되었는데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 캐치프레이즈로 꽤나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길이 남느냐! 우리가 남느냐!’란 캐치프레이즈는 혈기 왕성하고 도전정신에 불타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토대장정 행사 캐치프레이즈입니다. 4-50대 아저씨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였다면 아마도 신청자가 한 명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만 대학생에만 국한되는 행사이니 적절했다고 판단됩니다.
아주 유명한 캐치 프레이즈 중 하나가 ‘한국인의 두통약’ 게보린 일 것입니다. 세계 진통제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약은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입니다. 독일이 고향인 아스피린은 진통효과뿐 아니라 혈압강화 및 뇌졸중 예방효과가 있는 등 신이 내린 진통제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고향인 타이레놀은 미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카페인이 없으며 위장출혈 등 자극성이 적어 안전성에서는 세계 제일이라고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세계 거대 제약회사의 틈바구니에서 용케 살아남은 토종 진통제는 게보린입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약효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갖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반면 한국시장에서는 ‘한국인의 두통약’이란 한마디가 통하는 시장입니다. 국내 진통제 시장규모는 800억 원으로 타이레놀 200억, 게보린 100억 원을 점유하고 있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업체에서 만든 진통제가 세계적인 대기업에 맞서 상당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두통약’이란 캐치프레이즈는 기업까지 살리는 유명한 광고카피가 아니었나 합니다. 참고로 게보린과 저는 사돈의 팔촌도 아니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안전사수 품질확보’ 도발적이고 직선적인 표현이라는 평가받을 수도 있지만 우리 회사 현장정서에 맞고 귀에 잘 들어오고 사고를 예방하고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명확히 담겨있습니다. 내용의 핵심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짧아야 하며 눈에 띄기 쉽도록 인상적이어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 본연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광 1의 오버홀 캐치프레이즈와 같이 모든 사업소가 안전이 사수가 되고 품질이 확보되어 우리 회사의 기술경쟁력이 한 차원 높아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