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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가에 앉는 마음 Apr 23. 2024

-2. 긍정의 힘

 요즘 서울 밤하늘은 별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공기가 탁해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별이 보이지 않아 밤하늘을 못 본 것인지 아니면 하늘을 쳐다볼 여유 없이 사느라 별을 못 보는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밤하늘을 마음 편하게 바라본 때가 몇 년 전인가 까마득하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어릴 적 동산에 앉아 유성이 흐르는 맑은 하늘을 바라본 이후 밤하늘을 여유롭게 바라본 기억이 별로 없으니 공기가 맑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여유를 잃고 살기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짧은 순간에 소원을 빌 수 있다는 것은 평상시에 꿈이 있다는 이야기이며 항상 소원이 이루어지게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하니 결국에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를 갖고 살아라 하는 금언일 것이다. 


 톱스타 C모씨의 자살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인터넷 괴담이 진실일 것이다.’, ‘아니다 술 먹고 의식이 흐려져 있는 상태에서의 우발적 행동이었다.’ 연예계 소식에는 둔감하지만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 C 씨 행적은 순탄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외도와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톱스타가 되었고 화려한 결혼 뒤에 가려졌던 불행했던 부부생활 등 인생의 질곡은 있는 듯했다. 평소 언행이 아이들 뒷바라지 잘해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연인처럼 팔짱 끼고 해외여행 하는 것이 꿈이라고 소박하게 이야기하던 사람이 자살을 하니 연예계 소식에 둔감한 나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던 것은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루고 난 후에도 생활이 건실했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성애와 긍정적 사고를 갖고 있는 그녀를 좋아한 것이다. 연기가 좋아서, 혹은 나이 사십이 되도록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후차적인 문제였을 것이다. 

 긍정의 힘을 믿고 항상 되는 쪽으로 생각을 했던 사람이 사고도 아니고 자살을 했으니 괴담으로 인한 충격으로 삶을 부정하는 힘이 긍정의 힘을 이겼을까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나는 아직까지 긍정의 힘을 믿고 있다. 안전업무를 담당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회사 안전사고를 반절로 줄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매주 편지를 쓰면서도 언젠가는 전 직원들이 나와 같은 희망을 공유할 날이 오리라고 믿고 있다

 백 번째 편지를 쓰게 되는 날 ‘이제 그만하셔도 됩니다. 모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을 챙기고 있으니 안전관리자가 할 일이 없습니다.’라는 답장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오리라고 믿고 있다. 


 자기 마음에 있는 장벽은 누구도 깨뜨리지 못한다.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가장 무서운 적은 마음에 있는 셈이다. 마음속으로 패한 사람은 현실에서도 여지없이 패한다. 마음속으로 믿지 않으면 꿈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일은 헛된 꿈이 되어 버린다. 장벽은 바로 마음에 있기 때문이다. (긍정의 힘 조웰 오스틴) 

 아이들을 기를 때처럼 부하직원들을 육성할 때도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한다.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물어봐야지. '커서 무엇이 되려고 저러지?'하면 안된다. 직원들에게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회의 하면 메모하는 직원들도 있고 고개만 끄덕이는 직원들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팀장입장에서는 중요한 지시이니 전 직원들이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니 메모를 했으면 한다. 이럴 때 '박 대리는 중요한 이야기인데 메모 좀 해라!' 하고 나무라면 분위기도 싸-아해지니 메모 잘하는 사람을 칭찬해 줘야 효과가 있다. '김 대리 메모하는 습관은 나도 배워야 해. 내가 요즘 깜박깜박해서 그런지 메모를 해야 잊는 일이 없어.' 라고 하면 긍정의 힘이 작용해 모두 펜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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