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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썸프로 Sep 05. 2019

'평균'과 '일반화'는 왜 환상일까

[평균의 종말 X 팩트풀니스]

평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평균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꼼꼼해, 평균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수학을 잘해’와 같은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개개 인성의 특징을 모두 무시했다. 오늘날 구글 회사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에서 GPA나 출신 학교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구글의 인재 채용법

기존에 구글의 인재 채용은 표준화된 점수 즉 학위, GPA 같은 기준을 기본으로 했다. 그러나 칼라일은 무려 300가지 이상의 목록을 짜서 다른 팀장들이 중요하다고 지목한 특이한 요소 (언제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와 같은)까지 포함시켰다. 그 결과 SAT 점수와 출신 학교의 명성은 재능을 예견케 해주지 못했다. 다차원적으로 지원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지들이 포함되어야 이른바 ‘진흙 속 진주 찾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화 본능

한데 묶어서 생각하지 않는 방법은 책 <팩트풀니스>에서도 다뤘다. 평균으로 묶어서 생각해버리는 오류와 비슷한 ‘일반화 본능’에서다. 누군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가 특정 집단에 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땐 주의해야 한다. 아프리카는 54개국 10억 인구가 사는 대륙이다. 발전의 네 단계 삶이 모두 존재한다. 물방울 도표에서 소말리아, 가나, 튀니지의 차이는 엄청나다. 이 상황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은~’ 혹은 ‘아프리카의 문제는’라고 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팩트풀니스> 225 Page

다수에 주의하라

특정 집단의 ‘다수’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마치 그 집단 대부분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다수는 그저 절반이 넘는다는 말이다. 51% 일 수 있고 99% 일 수도 있기 때문에 몇 퍼센트인지 물어야 한다. ‘세계 모든 국가에서 여성 다수는 원할 때 피임을 한다고 말한다. 이때 다수는 정확히 얼마일까. 거의 모두인가, 절반이 약간 넘는다는 뜻일 까. 중국과 프랑스에서는 여성의 96%가 원할 때 피임을 하지만 영국, 한국 등은 그보다 약간 낮은 94%이며, 라이베리아, 아이티에서 다수는 69%이고, 앙골라에서는 63%밖에 되지 않는다.

 

이해를 하려면, 맥락에 따른 행동 특징을 보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격 유형검사가 있다. 4가지 차원의 성격 평가에 따라 16개 유형으로 분류하는 세일즈포스닷컴은 에니어그램 성격 테스트에 의존해 평가한다. 우리는 종종 한 사람을 특정 유형으로 분류해도 된다고 여긴다.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누군가의 특성을 알면 그 사람이 학교나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능력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룹 평가가 아닌 개개인의 행동 예측에 관한 특성은 사실 별 역할을 못 한다. 이를 테면 공격성과 싸움에 휘말리기, 외향성과 파티 즐기기 등 성격특성과 행동 사이의 상호 연관성은 0.30을 넘는 경우가 없다. 우리의 행동이 무작위적이지는 않지만 또 상황에 따라서 전적으로 좌우되지도 않는다. 행동은 특성이나 상황 둘 사이의 독자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표출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평균적 경향이나 본질적 기질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맥락에 따른 행동 특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편견으로부터의 해방

책을 읽다 보면 좋은 점이 있다. 온갖 편견과 선입견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사람이나 사물을 바라볼 때 갖는 일정한 시각도 어떻게 보면 우리를 옥죄는 하나의 울타리이고 장벽이다. 이것을 제거하는 순간 시야가 넓어지고 진정하게 사물이나 상황을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다. 한때 편리하고 유용한 툴이라고 생각했던 ‘평균’에 대한 환상과 거품도 이 책을 통해 거두어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당신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 필자는 더 이상 당신을 내향적이라느니, 외향적이라느니 그런 성격적 유형에 혹은 선천적인 특질이라고 말하는 것들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필자도 마찬가지고, 당신에게도 자신을 그렇게 바라보는 태도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이다.


지식과 행동의 병행

지식에 함몰되는 것을 경계한다

지식은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이를 신격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다 생각하는 지식을 삶에서 어떻게든 표현하고 실현해내고 있는가?’ 이 질문이 우선한다. 이론과 실천은 병렬해서 진행해야 한다. 이론과 지식이 실제로 본인의 삶에서 활용될 때 비로소 의미가 생겨난다. 필자는 그래서 한꺼번에 지식을 많이 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담을 수 있는 만큼 떼어서 실천과 함께 병렬로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체화시키기까지 단연 물리적인 시간이 걸린다.

직장인은 적어도 하루 8시간은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반대로 행동만 앞서거나 행동만 하는 단계 또한 경계한다. 전문가의 이론과 지식을 합해져야 더 좋은 전략을 세울 수 있고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지식과 이론은 그저 삶에서 더 많이 풍부하게 표현해내고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써 기능할 뿐이다.


실천하고 있고, 실천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정부기관을 준비할 때 1년 동안 하루에 순수 공부 시간을 8시간씩 잡고 매일 몰입한 적이 있다. 진하게 몰입하는 시간을 겪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지식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금이 훨씬 좋다. 직장에서 혹은 삶에서 얻은 지식 어느 하나라도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평균의종말 #팩트풀니스 #씽큐베이션 #체인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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