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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쁘고 슬기롭게 Apr 24. 2021

스타트업에서의 PR #2 사내 커뮤니케이션

스타트업에서도 중요한가요


직원이 많지도 않은 스타트업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할  있다. 굳이 장치를 따로 마련해놓지 않아도 서로 얘기할 기회가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기업 문화나 관례들이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신생 기업이다. 이러한 특징은 좋은 문화를 차곡차곡 쌓아 그 회사에 딱 맞는 핵심가치를 세워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는 반면에, 언제든 지금까지 지켜오던 것들이  번에 무너진다거나 단 한 사람으로 인해 급변할  있는 가능성이 는 것을 동시에 의미한다.


오히려 대기업은 이미 고착화된 규칙과 규율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해진 기준에 추어 업무와 평소 언행을 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허나 스타트업은 각자 다른 생각과 다른 상식을 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다. 딱히 정해진 규칙이나 상식이 없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대로 한 언행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있다. 다양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누군가 퇴사라도 하게 된다면 한 명 한 명의 인력이 매우 중요한 스타트업에서는 타격이 클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급성장하며 인원을 대거 채용할 경우, 여기에서도 다양한 이슈가 발생한다. 매일같이 모여  같이 얘기하던 전체 회의는 점점 어려워지고, 협업이 필요한 사람들과만 커뮤니케이션하다 보면 정보의 격차 발생한다.  팀은 무슨 일을 하는지, 요즘 어떤 일 때문에 바쁜지, 회사에 어떤 것을 기여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기고  궁금증은 의구심으로 변화될  있다.


스타트업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것



그래서 스타트업일수록 정보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경영진들은 구성원들에게 계속해서 우리가 한 팀이라는 것을 리마인드 시켜주고, 우리의 비전에 대한 확신과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구성원들 간에도 서로 간의 경쟁이 아닌, 하나로 똘똘 뭉쳐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분위기가 자리 잡혀야 한다. 내가 스타트업에 재직하는 동안 사용했던 방법은 바로 ‘사내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위에서 말했던 문제점들을 방지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뉴스레터의 카테고리와 내용 등을 구성하여 매달 구성원 전체에게 공유했다.  스타트업에서 기획하고 매달 제작하였던 사내 뉴스레터를 예시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스타트업 사내 뉴스레터 구성]


Part 1. 한 달간의 회사 소식 

 달에  번씩 All-hands 미팅을 통해 회사 소식을 공유하긴 하지만, 휴가나 다른 미팅 등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는 구성원이 생긴다거나 해당 내용이 문서로 남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기억하기 어려울  있다. 또한 경영진 측면에선 중요하지 않아서 굳이 모두에게 알리지 않아도 될 거라 판단한 소식이 알고 보면 구성원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거나 똘똘 뭉치는 계기가  수도 있다. 따라서 사소한 모든 소식을 경영진을 통해 듣고,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뉴스레터 제작자) 구성원의 입장에서 판단하여 뉴스레터에 올릴 내용을 결정하고 정리한다.  소식들이 회사의 미션이나 비전 혹은 핵심가치 등에 부합하는 내용이라면, 사내 뉴스레터는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번 우리의 목표를 상기시켜줄 수 있는 그리고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되기도 한다.


Part 2. 프로젝트 간 소식

모두가  하나의 프로젝트/제품을 함께 개발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내가 다녔던 스타트업의 경우 3 정도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1-2개의 기술 혹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돈을   있는 방안을 빠르게 찾아 야하기 때문에 이처럼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로젝트끼리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회사에 어떤 것을 기여하고 있는지  알지 못할 경우 의문점이 생길  있다. 매달 프로젝트별 소식과 중요한 이슈들 혹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공유하여, 이를 방지하는 동시에  회사 내에서 같은 목표를 위해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팀워크를 향상할  있다.


Part 3. 좋은 소식

구성원들의 생일, 신규 입사자 소개, 연애나 결혼 혹은 아이의 돌   함께 축하해줄  있는 좋은 소식에 대해 공유한다. 조금 사적일 수 있지만, 사소한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축하해줌으로써 오로지 일만 같이 하는 딱딱한 사이에서 조금  나아가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 이러한 적당한 친밀감은 회사 내에서 일을 진행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신규 입사자들 소개에서는 공통 질문을 통해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일 외의 관심사 등을 알아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서로 대화의 물꼬를 틀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Part 4. 경영진/구성원의 메시지

회사가 커질수록 매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회의를 하던 경영진들과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영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업을 이끌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기회도 많이 사라진다. 구성원들에게 주기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우리가  미션을 이루기 위하여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주며, 회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구성원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여 다시 한번 으쌰 으쌰 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또한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멀어진 경영진-구성원의 사이를 주기적인 대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좁혀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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