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하게도 따뜻해서
겨울이 좋은 이유는
팥 듬뿍 들어간 붕어빵이 있어서
살찐 몸을 가려줄 커다란 패딩이 있어서
두꺼운 이불 속에 몇 시간이고 누워 까먹을 귤이 있어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있어서
맘껏 껴안을 수 있어서
영화 러브레터가 있어서
포장마차의 떡볶이와 어묵국물이 있어서
몸 지질 전기장판이 있어서
결국 공통점은, 따뜻해서
마음까지 얼려버릴
추운 겨울이 좋은이유는
<엄마랑 떠날 수 있을 때> 출간작가
예측불허한 삶이 그저 순풍을 타고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명을 ‘슌’(順, 순할 순)이라고 지었습니다.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외 다섯 권의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