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과 복면입법왕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40대 가장의 바람
난 음악을 좋아한다.
대학시절 LP판으로 음악을 듣는 동아리에서 방송부장을 하기도 했다.
1999년은 IMF 이후라 취업에 도움이 못 되는 동아리는 침체가 시작된 시절이었다.
덕분에 선배들이 대를 물려 기증한 LP판을 내 것처럼 감상할 수 있어 행복한 시절이기도 했다.
나는 가수들을 노래로 경쟁 붙이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다.
감성의 영역인 음악을 이성의 영역인 투표 숫자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또 리메이크된 곡의 대부분은 원곡을 능가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MBC의 복면가왕은 흥미롭게 시청했다.
가창력 경쟁보다 유명인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프로라고 생각했다.
이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 괜찮네! 노래도 잘하는데~"
최근 민주당의 총선 영입 인사가 미투논란으로 사퇴를 했다.
언론은 이 젊은 친구를 미투 가해자로 칭하던데 선을 넘은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권력 또는 재력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자가 이성을 강제로 성적 학대를 한다는 것이 미투로 알고 있다.
만일 과거에 데이트 폭력 또는 강제 성관계가 있었고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여 형사 입건된 경력이 있다면 미투보다 성 범죄자로 기사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혼전임신이 보편화된 세상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피임약 TV광고도 시청할 수 있는 세상임을 감안하면 교제시기 성관계 논란은 너무나 개인적인 부분을 파고들었고 진실 판정은 불가능한 기사이다.
혹시 기자가 성리학에 조예가 깊은 유학자라면 이해하겠다.(이 세상이 얼마나 혐오스럽겠나...)
이 젊은 친구의 사퇴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정치 신인 또는 비례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복면입법왕이란 프로를 하면 어떨까 말이다.
국회의원 출마자는 국회의원이 되면 반드시 만들고 싶은 입법안을 소개한다.
소개된 입법안에 대한 찬성파 및 반대파의 의견도 프로그램 내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그다음, 국회의원 출마자 및 국민을 대상으로 찬성 투표를 받는다.
여기서 가장 높은 득표를 얻은 정치신인은 복면을 벗을 수 있다.
모든 직장인은 직장 내 업무 성과로 평가를 받는다.
가수는 노래로 화가는 그림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국회의원은 입법안보다 가정사 등 개인사가 언론에 집중 보도된다.
난 이제 입법하라고 내가 선택할 정치인들의 입법안이 궁금하다.
내가 선택할 정치인이 종교단체의 교주나 성인군자이길 바라지 않는다.
각 정당과 언론사의 기자들도 이런 점을 집중해서 보도해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대안신당이 1억 원짜리 아파트 100만 호를 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을 사업지로 선정할 것인지
1억 원을 갖고 있는 서민은 대략 몇 명 정도로 보는지
직장과 먼 신도시에 아파트를 짓는다면 교통대책은 구비되어 있는지 등 등...
질문할 거리가 1~2개가 아니다.
이에 대한 찬반 의견도 다양할 것이고 말이다.
끝으로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한 정치인 또는 정당은 새로운 선거제도 하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YOUTUBE로 시도해볼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