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에 구독한 역사 강의 채널이 있다.
채널 명칭은 `황현필의 한국사`이다.
학창 시절, 역사과목이 과거의 특정한 사건이
지금까지 끼치고 있는 영향력과
의미를 알려주는 과목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생각을 구현해준 역사 채널이다.
이 번 주말 주제는 부산포 해전과
이억기 전라 우수사 소개였다.
이순신 장군은 부산포 공격을 조정으로부터 재촉받았고
당시 재상인 윤두수는 선조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이순신이라면 벌써 일본군 본진인 부산을 공격했을 것입니다.'
이런 압박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기다리며 출정을 서두르지 않았다.
칠천량 해전에서 전사한 이억기 장군이 조선 2대 왕 정종의 8대손인지 처음 알았다.
또한 이순신 장군이 원균 등 서인의 모함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을 때 이를 막고자 이항복 등에 편지 보낸 것도 처음 알았다.
이런 편지를 보냈다면 원균의 무능함도 알았을 것이고 삼도수군통제사를 자원하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도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
왕실 종친에게 왜란에 민란까지 일어나는 상황에서 최강의 정규군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선조와 조정의 뜻이었다.
결국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은 이억기 장군의 칠천량 해전인 것이었다.
요즘 시국에 참 인상 깊은 강연이었다.
최근 고 박원순 시장과 고 백선엽 장군의 장례 예우로 논란이 있다.
논란의 근원은 성추행 의혹과 독립군 등 동포를 학살한 간도 특설대 이력이다.
한 집단은 성추행 의혹을 이유로 가족장을 주장한다.
한 집단은 독립군의 영혼이 모셔진 현충원에 모셔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 논쟁에 이렇게 내게 질문했다.
'박원순 님의 인생을 원하시나요
백선엽 님의 인생을 원하시나요?'
내 대답은 당연히 백선엽이다.
박원순으로 살기에는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검사로 출발했으면 탄탄대로 아닌가...
한 인간의 삶을 따라 살긴 불가능하면서 그를 계속 비난한다면 그 들은 2020년의 윤두수, 원균이다.
이순신, 이억기 장군을 자살당하게 한 암적 존재들 말이다.
난 이순신, 이억기 장군처럼 위인은 못되지만 선조, 윤두수, 원균이 되긴 싫다.
그래서 한 사람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또 한 사람은 부러워만 하기로 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