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2-금융과 부동산 분리의 현실화 방안

아파트와 에어조던 1

by 도연아빠

나이키와 디올의 협업으로 출시한 운동화다.

정가가 3백만 원이고 현 시세는 15백만 원대이다.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에어조던 1 운동화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12족을 소장하고 있고 그중 가장 비싼 것은 90만 원대이다.

구입 가격은 199000원이니 70만 원 수익을 얻은 것이다.


아내가 신발장을 열어보고 이런 말을 했다.

"여보, 운동화 그만 사요. 신발장에 당신 것만 있잖아.

운동화 1족당 1년간 신는다면 당신은 20년 동안 사지 말아야 해!"


아내에게 이렇게 조심스럽게 답했다.

"여보, 수집품이야.

마치 LP나 cd 등 음반 수집하는 것처럼 말이지.

그리고 가격 오르면 팔 거야"

이 말과 동시에 kream앱을 통해서 내가 소장한 운동화의 시세 가치를 보여줬다.


아내에게 운동화는 필수재이다

1~2년에 1족의 운동화만 있으면 된다.

나와 같은 에어조던 1 수집가에게는 사치재이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나 프리미엄이 붙을 것 같은 신발은 줄을 서서라도 사야 한다.

방 한 곳을 운동화 박스로 가득 채우는 불편을 감수하며 말이다.

물론 팔기로 마음먹으면 처분도 쉽기에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이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모은 것이 아파트라고 해보자.

인구가 줄어서 거래가 안될 때 어떻게 될까.

보유비용이 이익보다 높아지는 상황 말이다.


내가 자신할 수 있는 것은 미래에 이런 재앙이 닥치면

수요 및 공급에 대한 고려 없이

수집가를 위해 아파트를 공급한 정부를 비난하며 대책을 내놓으라는 언론이 다수 일 것이다.

언론도 책임이 있는데 말이다.


난 아내에게 에어조던 1을 선물하고자 한다.

내 신발을 kream에서 팔고 아내 발 사이즈에 맞는 에어조던 1을 구입할 예정이다.


내가 신발을 정리하는 것처럼 수집가 또는 투자자의 아파트를

실수요자에게 실수요자가 부담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수요 공급에 대한 고려 없이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지금 서민들에게 저렴하게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을 좌파적 인기영합주의로 비난하듯이

미래에 다주택자의 빈 아파트를 관리 또는 처리하는 것에 예산을 투입해야 할 때 같은 비난을 받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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