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80주년에 떠오른 짧은 생각
조선의용대 마지막 분대장 김학철 선생님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분의 군 생활 이야기에서 인상 깊은 것이 있었다.
조선의용대는 선임이 보초를 서고 신병은 잠을 잔다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망한 나라의 청춘들이 나라를 해방시키겠다고 먼 이국까지 왔으니 말이다.
선배라면 그런 후배들이 얼마나 이쁘고 귀하게 여겨질까... 싶다.
다른 한쪽에 간도토벌대가 있다.
이 들은 일본에서 출세하고자 모인 청춘들이다.
그것도 엘리트 청춘들이다.
이 곳의 선배들은 조선인 후배들을 어떻게 대하였을까?
'내게 도움되는 똘똘한 또는 금수저 출신 애들하고만 친하게 지내고
그 외의 놈들은 적당히 이용해 먹자.'
이런 생각이 심각한 인신모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절대 조선의용대의 선배들 같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을 뉴스에서 접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군대도 점차 광복군처럼 되어가고 있군.'
병가 또는 연가 등 휴가를 군대 내에서도 편리한 절차로 쓸 수 있으니 말이다.
나와 내 친구들이 군 생활을 했던 20년 전 군대는 그렇지 못했다.
(어느 장군의 말대로 관사에 감을 따야 했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뜨거운 청춘시절에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는 군 생활...
광복군 선배의 마음으로 신병들을 대하면 좋겠다.
그런 군대문화가 정착되면 삼대독자인 내 아들도 마음 편히 군대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왕이면 카투사 보다 대한민국 군대에 말이다.
광복군 창설 80주년인 오늘,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