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백수광부는 물속에 몸을 던졌을까?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公無渡河)
임은 결국 물을 건너시네.(公竟渡河)
물에 빠져 죽었으니,(墮河而死)
장차 임을 어이할꼬.(將奈公何)
공무도하가
고조선의 군인, 백리자고가 목격한 익사 사건 이야기이다.
호리병을 든 흰머리의 광인(백수광부)이 물속에 빠져 죽었고 이를 막지 못한 부인도 노래 한 곡을 부르고 남편의 길을 따라갔다는 이야기 말이다.
"백수광부는 왜 강물에 몸을 던졌을까?"
나의 상상은 이렇다.
백수광부는 어부였다.
그의 가족(부모 또는 자녀) 또는 소중한 친구가 죽고 말았다.
그런데 그는 바닷물이 말라서 생긴 하얀 가루 속에 생선을 보관하면 부패하지 않는 것을 알았다.
시신을 그 가루, 소금에 담가보니 정말 썩지 않았다.
이를 기쁘게 생각한 백수광부는 아내에게 이야기했고 아내는 동네 아낙들에게 전한다.
백수광부의 집에 온 동네 사람들이 모였다.
백수광부의 생각과 달리 그 들은 하늘로 떠난 이를 그리워한 것이 아니었다.
하얀 가루, 소금을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기 위해 온 것이었다.
백수광부는 알려줄 수 없다며 모두 물러가라 소리쳤다.
사람들 중에 일부가 시신을 훔쳐 소금 제조법을 알아내고자 했다.
백수광부는 소금 제조법을 알려 주웠으나
그 와중에 시신은 훼손되고 말았다.
백수광부의 소금 제조법이 고조선에 퍼지면서 잉여 재화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선물에서 상품이 되었다.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8 조법은 제 기능을 못하고 다수의 조항을 가진 법이 운영되었다.
불행은 그 법을 만든 자들은 대지주 또는 자본가(혹은 시신을 훔쳐 맨 처음 소금 제조법을 배운 사람들)였으리라.
백수광부는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너를 좀 더 세상에서 보고자 했던 내 욕심이 나라를 지옥으로 만들었구나!
그래, 이 놈의 소금! 내 모조리 마시고 저 세상으로 가겠다.'
몇 해전 프랑스 인근 청동기 유적지에서 소금광 유적을 발견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소금광에서 채굴한 원석에서 소금을 끓여 추출하기 위해 숲 속의 나무를 베고 그 소금물이 숲 속으로 흘러가서 산림이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이 뉴스를 접하고 공무도하가 이 노래가 떠올랐다.
내가 소설을 쓸 수 있는 문장력이 있다면 써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