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김어준 2월호과학 편시청 후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시 접하기 어려운 과목, 윤리 아닐까?
칸트니 헤겔이니 하는 이야기를 대인관계에서 할 일도 없고
어느 조직에나 있는 불합리 또는 불평등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 불합리 또는 불평등이 왜 발생한 것 인지 철학적으로 고민하며 살아가기에는 피곤하다.
그러다 보니 윤리를 다시 생각하기 어렵다.
월간 김어준을 유료로 구독하고 있다.
다시 윤리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칸트가 이야기한 순수 이성 비판의 핵심은 경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나
헤겔의 변증법은 정반합 법칙이 아니고
진실과 진실이 부딪치는 현실을 감내할 수 있는 철학적 논리력이라는 것도 재미있었다.
경계인이라는 것은 한국사람이 유럽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럽 또는 한국문화 속에 빠진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고
그 문화 간의 경계에 서야 장단점의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변증법은 무상급식을 예로 들면 가난 증명이 필요 없는 무상급식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부자에게 무상급식이 웬 말이냐는 주장이 부딪쳤다고 보면 된다.
2가지 주장 모두 진실이기 때문이다.
2월호 콘텐츠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과학 편이었다.
강사는 전자공학박사 박문호 교수이다.
이 분은 인간과 다른 동물과의 차이점을 기억이라 말하셨다.
시간의 흐름과 그 속의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에 동물과 다르다는 것이다.
이 증거로 타르 웅덩이에 빠져 죽은 코끼리의 사체를 먹다가
함께 죽어버린 늑대 및 사자의 사체를 예로 들었다.
이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와 함께 살았던 강아지와 고양이가 떠올랐다.
이 아이들은 내가 일정 부분 교육을 시켰고 그것들을 잘 기억했었다.
교육의 내용은 대소변 장소, 식사하는 시간과 순서 등이 있다.
'동물이 기억을 못 한다는 것은 아닌 거 같은데...
아, 반려동물이지!!!'
반려는 인생을 함께 한다는 의미이다.
과거를 기억하고 그 기억에 따른 보답을 할 줄 알아야 인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박문호 교수님께 반려동물은 동물의 범주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또한 인간도 램지어 교수 같은 이는 예외로 해달라고 하고 싶어 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