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자 중앙일보 기사 독후감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MZ세대 공무원들이 퇴사를 하는 이유를 요약하면 이렇다.
'일을 잘하면 잘할수록 업무가 더 많이 배정되지만 보상은 없다.
또 놀고먹는 직원들의 일까지 신참이 떠안아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현직 공무원으로서 100% 동의한다.
2015년~2018년까지 사기업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 전까지
공직사회에만 존재하는 문제로 생각했다.
그런데 사기업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며
사기업도 별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사기업이 더욱 상명하복이였다.
예를 들면 갑자기 상사가 다른 직원의 업무를
내 업무로 변경하고 그 조치로 성과가 나면
성과자는 업무 변경을 지시한 그 상사가 되었다.
상사에 따라 어떤 업무가 내게 주어질지 모르고
외국어를 못해도 외국 바이어를 상대해야 하는
환경에 처하기도 하는 사기업 직원들을 보며
월급을 괜히 많이 주는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었다.
3년 간 사기업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업무분담의 불공정함이 공무원이라 겪어야만 하는
일이라는 편견을 지웠다는 것이다.
몇 달 전, 세상에 직선은 없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사람들은 리더에게 공정 또는 공평함을 바라지만
구성원 모두 만족하는 몫으로 나누는 직선은 없다는 내용이다.
가정에서도 집안의 대소사를 형제끼리 공평하게 나누는 사례는 보기 드물다.
직장은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참, 편견을 지우고 난 후에 나는 이런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새로운 도전에 내 한계를 시험한다고 받아들였다.
진짜 지칠 때는 유튜브로 불멸의 이순신 노량해전 오프닝이나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기분 전환을 하기도 한다.
가끔 평생 친구로 삼을만한 매우 소수의 직장 동료도 얻을 수 있었다.
세상에 직선은 없다.
각자가 공정하다고 믿는 선을 직선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