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날
한 시대의 상식은 얼만큼 시간이 지나야 비상식이 될까?
1998~2017년은 내가 보낸 20~30대 시절이다.
이 시기에 운 좋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2004년부터 정규직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내 아내는 나와 정 반대이다.
2004년에 박물관 비정규직으로 입사해서 2년 단위로 공립 또는 사립박물관으로 이직을 했다.
왜냐면 비정규직을 2년 이상 사용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법령 때문이었다.
결혼 후 임신하면서 2015년에 회사를 퇴사하고 3년간 전업주부로 살았다.
2018년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아내는 다시 입사 준비를 했다.
세종시 공공기관에 면접을 보고 온 어느 날...
아내는 면접관 한 마디에 매우 속상해했다.
"이직 횟수가 많네요. 이유가 있나요?"
"네? 아... 제가 항상 원한 것은 아닙니다."
"네?"
아내가 들려준 면접관과의 대화이다.
2년만 근무하는 것이 상식인 시대를 살아온 사람에게
이직의 사유를 물어보니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불과 3년 만에 상식은 비상식이 되어있었다.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
우린 알죠?
우리가 못나서 또는 항상 희망해서 2년마다 회사를 옮겨야 한 것이 아니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