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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아빠 Mar 28. 2022

뭘 잘못한 걸까요?

2003년 12월의 이별을 떠올리며...

장기하

난 별로였다.

음악은 선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풍문으로 들었소

이 곡 외에 좋아하는 곡은 없었다.


공중부양 앨범 발표 소식을 접하고 흥미를 갖게 되었다.

대표 곡 제목이  참...

부럽지가 않어!

가만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만일 지금 시대에 검열이 있다면...ㅋㅋㅋ

그런데 아래 곡을 듣고서는 멈칫! 하고 말았다.

https://youtu.be/WK7qh4NYj40


2003년은 한 여인과 이별한 해이다.

하필이면 12월에 말이다.

2000년부터 약 3년 간 교제하면서도

그 친구는 갑자기 연락 끊기는 일이 종종 있었다.

약 2달 만에 연락한 그 이는 내게 이별을 통보했었다.


그때 그 알 수 없는 기분이 상처로 남았는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난다.

'다시 보기도 괴롭지만

다신 볼 수 없는 것에

가슴에 구멍이 난 듯한 기분'

마침 심한 감기몸살에 전화 대신 문자로 이별을 정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음악 중에서

당시 나를 위로해줄 곡은 없었다.

 상처가  노래로  20 만에 치유되는 느낌이다.


끝으로 그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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