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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연아빠 Jul 28. 2022

최백호 님 음색이 깊은 이유

한, 한숨이 음색의 효모가 될 때...

https://youtu.be/zBVAOgamgVU


리메이크가 원곡보다 좋을 때는 새롭게 불러야만 가능하다.

최백호 님은 양희은 님의 이 곡을 완전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불러주셨다.


10대 시절, 낭만에 대하여

이 곡을 접하며 남자 심수봉이라 생각했었다.

평소엔 잘 듣지 안지만 이 들의 목소리가 꼭 필요할 때가 있다.

노래가 나를 대신해서 한숨을 쉬거나 울어줘야 할 그런 때 말이다.


심수봉 그리고 최백호

이런 목소리는 모창은 가능할지 몰라도 그 음색은 복사할 수 없다.

난 그 이유가 개인사라고 생각한다.

심수봉 님은 대학생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가장으로

술집에서 피아노 반주와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어머니가 무속인이라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랬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 이후 겪게 되는 일들은 워낙 유명하니 이만...


최백호 님은 어떤 이유로 이런 음색을 갖게 된 것인지 궁금했는데 유튜브에서 토요 미스터리 극장을 보고 알게 되었다.

최백호 님의 아버지이자

자유당 정권의 비리를 조사 중에 의문사를 당하셨다.

국회의원 시절,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토지를 자유당이 주장하는 입찰방식보다 현재 경작 또는 거주하는 자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2대 국회에서 주장하셨던 분이다.

(그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를 신진 정치인의 관점에서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고 해결하려 했던 분이셨다. 그리고 이게 이 분 의문사의 이유다.)


이 분이 의문사당했을 때 최백호 님은 갓난아이였고

무슨 이유인지 친가와는 인연이 끊어지고 외가에서 길러졌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아버지가 의문사로 돌아가신 한, 그리고 한숨

이 속에서 갖게 된 음색이

아들 최백호 님이 가수가 되게 한 것 아닐까?


이승만 정권에서 의문사당한 많은 유가족들을 위로해주기 위해서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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