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아파트 층간소음의 근원

건설사, 그 들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by 도연아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진으로 붕괴될 위험이 높은 건물 안에서 군인들이 구조 작업 중이다.

이 때 한 사람이 중장비로 건물의 일부를 건드려 버린다.

군인들이 위험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이런 행동이 미필적 고의이다.


지난달 세종시에서 층간소음으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뉴스를 읽고 나서 공포감을 갖게 되었다.

우리 집의 5살 아들도 많이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읽고 나서 아들에게 더 자주 이런 말을 한다.

'뛰지~마!'

이 말을 하고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역설적으로 아이들이 즐겨보는 뽀로로, 콩순이 등 주인공들은 집 안에서 항상 뛰어다닌다.

우리 아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

'아빠는 왜 화난 얼굴로 뛰지 말라고 할까? 뽀로로나 콩순이랑 같이 하는데...'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내가 아들 나이 때 살던 전세 집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머니 말씀에 당시도 아이가 많은 식구는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1남 3녀를 둔 우리 어머니는 집을 구한 이 후에도 집주인의 눈치를 보며 사셨다고 한다.

물론 간혹 부부싸움을 크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장점도 있었다고 한다.

참, 내 기억 속의 그 집은 매우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 많은 곳이다.

그 집주인분들은 어린 나를 사랑으로 돌봐주셨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미필적 고의로 이웃에 피해를 주게 된다.

그저 내 아이로 인한 불편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이웃을 만나기만 바랄 뿐이다.

그런데 과거보다 지금은 이웃에게 더 큰 불편을 주는 구조이다.

과거는 단독주택에서 방 1~2개를 빌리는 구조이고 30대 이상은 비혼보다 기혼자가 많았다.

지금은 상하구조의 아파트를 단독으로 빌리고 30대 이상의 미혼자도 많다.

이런 환경의 아파트는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에 큰 싸움이 발생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몇 해전 뉴스에서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건설 공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왜 적용하지 않고 있나?

아파트 건설사들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두께로 바닥재를 공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이 것이 무리한 요구라면 옵션에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장담한다.

베란다 확장만큼 많이 선택할 것이고 시스템 에어컨보다 많이 선택할 것이다.

이제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있는 이웃은 싸움의 상대를 건설사로 바꾸면 어떨까?


거주 환경이 상하구조인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이 다수인 환경에서

층간소음은 사람이 사람을 기피하고 혐오로 대하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이 치열한 직장 또는 학교에서 집에 들어와 쉬려는데 거슬리는 소음이 들린다면...

건설사가 마치 영화 saw의 직쏘 같다.

그의 오싹한 대사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입주했어?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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