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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주 David Lee Aug 15. 2017

(19) 전시회 현장 마케팅 - 기자 인터뷰 요령 6

중소기업의 전시 마케팅 노하우

전시회 현장에서 기자들은 늘 인터뷰할 대상을 찾아다닌다. 산업 전문기자로서 전시회는 가장 최신의 업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스에서 기자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전시회에서 스탭으로서 매우 훌륭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기자가 친히 사진 촬영과 기사를 낼 준비를 하고 방문하였는데, 아래와 같이 대답하는 경우이다.

죄송합니다. 지금 담당자가 안 계셔서 인터뷰를 못할 것 같네요.

대기업이야 홍보실이나 기자 담당 직원이 준비하고 있겠지만, 중소기업들은 영업, 홍보, 마케팅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시회에선 언제든 기자와 인터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해외 전시회를 참가하는 경우에는 특히 사전에 미리 기자와의 인터뷰 요령 및 제품 소개 방법 등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자가 항상 우리 회사와 제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사를 내지는 않는다. 아래의 7가지 방법 정도를 미리 알고 나면 어떤 상황에서든 인터뷰에 대응할 수 있다.

기자 인터뷰는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기자와 떨지 않고 인터뷰하는 6가지 요령


① 기자 프로필을 참고한다.


기자가 불시에 부스를 방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미리 주최자를 통해서 건, 아님 사전에 회사에 연락을 하건 미리 방문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회사 소개나 제품 소개 준비를 하기에 앞서 최소한 방문 기자가 어떤 분야의 전문기자인지, 또 어떤 콘텐츠를 생산해내었는지 안다면 기자의 성향에 맞게 인터뷰를 준비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에서 기자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 기사들이 검색된다. 최근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는지, 기사의 성격이 긍정적인지 비판적인지 등을 파악한다. 기자마다 성향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기자에 따른 준비가 달라져야 한다.


② 한 질문당 10초 내외로 답변하자.


기자의 질문에는 최대한 간결하고 팩트에 입각하여 대답을 해야 한다. 기자는 인생 역경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제품의 개발 동기, 효과, 전시 참가 목적 등 중요한 사실에 대하여 확인을 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간혹 CEO가 혼자 감격에 도취하여 장황하게 이야기를 끄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 입장에선 기사 작성을 위한 간결하고 일목요연한 답변을 원한다. 사전에 질문 리스트를 만들었다면 답변 역시 10초 내외로 답변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연습한다.


③ 난감한 질문 및 상황 대처법


현장에서 기자들은 불쑥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해오는 경우가 있다. 회사 경영상의 안 좋은 소문이나 노사문제 등 인터뷰 문맥과는 관련 없는 질문으로 담당자를 곤란하게 한다. 보통 회사 경영상황이 안 좋을 경우 등 업계에 루머나 소문이 돌 때 기자 입장에선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럴 경우는 답변이 가능한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정리하는 것이 좋다.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답할 수 있는 건 현재.....라는 사실입니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모호한 뉘앙스를 없앨 수 있다. 또한 인터뷰의 주제와 상관없는 내용은 단호하게 입장을 밝혀야 기사 발표 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④ 유도질문에 대응법 숙지


“소문에 의하면… 사실입니까?” “지금까지 연구결과…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는 듯한데요?”


기자들은 미리 준비한 질문과 답변 그 이상의 대답을 듣고 싶어 한다. 무미건조한 제품 소개나 회사의 스토리는 기사로서 생명력을 떨어뜨린다. 보다 원초적인 또는 깊이 있는 내용을 듣고 싶어 한다. 기자 인터뷰에 훈련이 되어 있지 않는 신입사원이나 직원들이 이런 질문을 만나면, 90% 정도는 유도 질문에 넘어간다. 소문이나 근거 없는 내용에 대한 질문은 답을 거절할 수 있다. 특히 전시회를 통해 미 출시된 제품의 테스트나 고객 반응을 얻고자 나온 경우라면 기자들은 출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의도적으로 물어올 수도 있다. 앞으로의 명확한 개발 및 마케팅 계획, 회사 정책 등 분명한 사업 전략을 밝힘으로써 불확실성에 대한 궁금증을 명확히 해소하여야 기사의 내용이 명확해질 것이다.


⑤ 경쟁사에 대한 언급 주의


전시회에서 경쟁사에 대한 언급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 위의 유도질문 중 가장 빈번한 것이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점, 또는 우수성을 물어오는 경우이다. 경쟁사가 우리보다 제품이 좀 안 좋거나 미진하더라도 절대로 인터뷰에서 경쟁사를 비방하거나 부정적 언급을 해서는 안된다. 기자는 기사를 목적으로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추후 활자화된 내용을 경쟁사가 볼 경우 명예훼손이나 기타 이유로 법적 소송을 걸 수도 있다. 삼성과 LG가 유독 전시장에서 제품이나 기술 등을 가지고 맞붙는 이유도 언론 인터뷰나 현장 마케팅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쟁사에 대한 질문엔 되도록 답을 하지 않는 것이 추후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방법이다.


⑥ 긍정적인 언어로 마무리하자.


기분 좋게 기자와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나면 이제 기사가 나올 날을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막상 기사를 보니 의도와는 다르게 무언가 찝찝함이 생긴다면? 이는 필시 마무리를 잘 못해서이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직 미완성 단계 일지라도 항상 미래에 대한 긍정적 계획으로 이야기를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시제품 단계의 제품을 시제품 수준으로 이야기하면 기사 역시 미완성의 제품으로 보도될 수 있다. 아직 미흡하고 완성단계가 아니라도 향후 시판 및 마케팅, 판촉 계획 등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여 마무리한다. '무언가 미진한 듯..'이란 뉘앙스는 기사를 보는 바이어에게도 명확한 신뢰감을 주기 어렵다.

전시회 종료 후 기자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5가지 방법


기자와의 만남을 끝내고 전시회 이후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아래의 5가지 방법을 염두에 두자. 바이어만큼이나 기자와의 관계 구축은 기업 마케팅 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① Thank you letter 보내기

기자와의 인터뷰 이후 꼭 감사의 인사 메시지를 보내자. 향후 관계 구축의 기본 프로세스이다.


② 기자의 좋은 기사가 실렸을 경우 피드백을 보내주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상에서 기자의 기사가 실렸을 경우 기사를 잘 보았다는 문자 한 통 보내주는 센스를 잊지 말자. 만약 우리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업계 기사라면, 케이스 스터디로 관련 정보를 보내주는 것 역시 마케터로서 센스를 발휘하는 방법이다.


③ 추가 요청 정보 등 기자와 약속한 내용은 꼭 전달한다.

인터뷰 도중 추가적인 질문이나 제품 정보를 요청했다면 꼭 사후 피드백을 주는 것이 좋다. 약속을 지키는 취재원은 기자에게도 향후 비슷한 테마나 또는 잘 모르는 정보가 있을 경우,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찾게 될 것이다.


④ 인터뷰를 하지 못한 기자와도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한다.

먼저 연락을 했건 기자 쪽에서 먼저 인터뷰 요청이 왔건, 미팅이 성사되지 못했더라도 추후 관계를 위해 피드백을 하는 것이 좋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이 나왔을 경우 우선 샘플 등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보도자료를 송부하자. 기자의 이메일은 항상 공개되어 있다. 제안을 하기를 바라는 기자에게 제안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⑤ 기자와의 만남을 주선한 전시 주최사의 홍보 담당자에게도 감사 인사를 보내 놓자.

전시 주최자는 늘 그 업계의 정보 허브 역할을 한다. 내년에도 전시회를 준비한다면 전시 주최사의 홍보 담당자와도 좋은 관계를 구축해 놓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보통 전시 주최자의 홍보 담당자는 기자뿐 아니라 온라인 매체 등 다양한 채널을 상시로 관리한다. 전시 주최자와의 관계 구축은 PR 활동을 폭넓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다. 전시기간이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우리 회사의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Written by 이형주


VMC (Venue Marketing Consulting) 대표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과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에서 Venue(박물관,미술관, 컨벤션센터 등) 마케팅 및 중소기업의 전시마케팅을 강의하고 있다.

 - 킨텍스 1기로 입사, 10년간 전시장 운영과 전시회 유치, 기획 업무를 하고 퇴사하였다. 그 후 창업하여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전시회로 중국 관광객 11만 명을 유치하였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미래 전시 어드벤처' 부문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 서강대 경영학과와 핀란드 헬싱키 MBA를 졸업하였다.


페이스북 '이형주의 전시마케팅'

www.facebook.com/tradeshows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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