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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식 Dec 13. 2024

혼돈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혼돈의 시대에 묻게 됩니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짙게 드리운 현실 속에서 이 물음은 단순한 사색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정하는 근본적인 고민일 것입니다. 삶이란 결국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어떻게 정의하고 실천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말하며, 인간은 스스로 선택과 행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창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혼란의 시대일수록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그러한 물음 속에서 발견한 내면의 진실은, 우리를 흔들림 속에서도 견고히 세워줄 것입니다.


도덕경에서는 "무위(無爲)를 통해 유위(有爲)를 얻는다"는 가르침을 통해 억지로 상황을 바꾸려 하기보다 변화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삶의 흐름을 강제로 거스르기보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기회로 여겨질 때 삶은 한층 더 유연해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개인적인 삶을 넘어 공동체적 삶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 말하며, 행복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실현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혼돈은 우리를 고립시키려 하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주변 사람들과 연대하고 서로를 돕는 일이 중요합니다. 타인과 함께 나누고 협력하며 만들어가는 삶은 혼돈 속에서도 안정과 의미를 제공합니다. 작은 친절과 나눔의 실천이 결국 이 세상을을 더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혼돈의 시대에는 또한 비판적 사고와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칸트는 스스로 사고하지 않고 외부 권위에 의존할 때 인간은 더욱 무지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보와 소음이 넘쳐나는 오늘날, 이를 분별하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묻고, 성찰하는 태도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며, 혼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되어줍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순간에 충실히 머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이데거가 말했듯, 존재는 "지금-여기"에서 실현됩니다. 우리는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을 걱정하며 현재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명상과 마음챙김 같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면, 삶은 더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혼란 속에서도 잠시 멈춰 호흡하고 현재를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내면의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혼돈의 시대는 도전과 동시에 성찰과 성장의 기회입니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 묻는 것은 어렵지만, 그 질문 자체가 우리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줍니다. 혼돈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가장 의미 있는 여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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