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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Jul 28. 2021

초록.


나무를 새 화분으로 옮겨주자 마침 기다렸다는 듯 아주 많은 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화분 주위로 날마다 원을 그리던 꽃잎은 창 사이로 바람이 들면 거실 바닥을 쓸어 별처럼 흩날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며칠은 꽃 아까워 그냥 두다가 결국엔 꽃 쓸어 담았더니 별처럼 말라서 빛나기도 했다.

아무튼, 얼떨결에 온통 소복한 초록이 되었다.

꽃보다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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