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밋밋할 수 없었어
초록의 시간이 짙어질수록
숲은 시들해지기를 기다렸어
아무런 미련 없이
그 어떤 아쉬움도
그 어떤 기약도 없는
여행자의 시간으로 말이야
특별할 것 없이 흐르는 물처럼
시시때때로 흐르고
부서지고
또 흐르면
지루할 틈도 없이 일렁이지
어느 날도 같은 날 없이
가슴으로 느끼는 말이 물들면
변해가지
익어가지
떨어지지
또 피어나지.
어떤 위대함으로
대부분의 위대함은
다시 반복되는
사소함이 말을 걸면
나도 따라 화답하는 풍경 같아.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