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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Feb 14. 2022

꽃. 애니시다


노오란 빛이 방울방울 아롱지다.

봄이 노랑이면 마치도 너는 봄 같다.

봄을 닮은 너는 햇빛을 닮았다.


날이 밝으면 꽃 집에 가고 싶었다.

아마도 너를 만나기 위해 나는

어젯밤부터 설레었지 싶다.

뜬 눈은 아니었는데 자주 그렸다.

꽃 그리워

연두 그리워

봄 그리워

그렸다.


풍경을 이해하는 일

무채색의 그림에서도

너는 향기로웠고 나는 출발했다.


마스크로 가린 얼굴로

너는 눈으로 말해도 알아준다.

눈 마주치는 일

유난히 마음을 말하면

소리는 갑자기 침묵하기도 했다.

풍경의 소리들

오래 서서 화답했다.

기다리던 것 만 삶이라 여겼던

그들의 소리

실온의 꿈이 피어난 곳간마다

도착한다는 소리

수근수근.


아무도 모르게

나는 너를 만났고

너는 다시

집에 도착했다.

전부.


어느 것이 먼저 찾아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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