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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Jun 14. 2020

기역자 다리

나는

여름이 오면
차가운 거실 바닥에
맨 등을 대고
소파에 다리를 기역자로 걸쳐
자주 누워있다
그 자리로
음악 한 자락
책 한 자락
층층이 바람 한 자락 오면
음악은 배경처럼 흩어져
책 한 줄 읽지 못해도
도무지 뜨거운 건
바람이 식혀서 데려간다.

가끔 보기에 따라

거꾸로 니은일 때도

마찬가지여서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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