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대신 굿 모닝

by 진구

많은 이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일찍 깨어 있다는 건 생각보다 강력한 에너지를 준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모두에게 맞는 습관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마다 체질과 생체 리듬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각성 상태에 도달한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명상, 독서를 통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도 있고, 집중력이 높은 이른 아침 시간에 중요한 작업을 처리하거나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루를 설계할 수 있다.




나는 평일, 주말 상관없이 대체로 새벽 5시에서 5시 반 사이에 일어난다. 전날에 몇 시에 잠들었는지, 밤늦게까지 뭘 했는지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는 경우가 많았고,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깨어나곤 했다. 다른 사람들이 알람에 의지해 억지로 일어나는 시간에, 나는 의식적인 노력 없이 편안히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어둠 안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거나 아침에 타는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 하루 일을 계획하는 등 이른 아침에 찾아오는 한두 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저녁에 오히려 각성이 잘 되고, 집중력과 에너지가 그 시간대에 더 활발하게 올라온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더라도 한동안 정신이 몽롱하고 집중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기를 강요하는 건 오히려 피로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아침에 무조건 일찍 일어나기보다는 본인의 리듬과 체질을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기상 시간’을 찾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이른 기상이 효율성을 높이고 정신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반면, 저녁에 오히려 각성이 잘 되는 사람이라면 억지로 아침형 생활을 고집하기보다는 잠들기 전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기상 환경을 찾고 그 '시차'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나에게 맞는 속도와 리듬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좋은 아침’을 만드는 방법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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