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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화영 Mar 18. 2022

흔적을 남기는 일

되도록 흔적을 남기려고 한다. 외롭고 쓸쓸해서 적은 글에 댓글을 남기는 . 연말이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선물을 하는 . 애쓰는 모습에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는 .


그동안 유튜브에서 좋은 영상을 접하면 좋아요만 눌렀다. 얻어갈 게 있었다면 그걸로 족했다.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영상을 만들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업로드를 하면 뭔가 공허함이 있었다. 가끔씩 찾아오는 크고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내 하루를 뺏을 때도 있었다. 그때 나를 일으켜 세우고 감동까지 주었던 건 사람들의 댓글이었다.


"우울해 있었는데 영상 보고 힘이 났습니다."

"두고 두고 보고 싶다"

"처음 댓글 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나  행복인지 모른다. 그래서 나도 따라하게 되었다. 좋은 , 좋은 영상을 접할 때에는  흔적을 남겨보자고. 내가 공허함을 느낄  따뜻한 말로 마음을 채워준 사람들처럼 나도 작게나마 감사를 전하자고.


흔적을 남기면 그들에게 가닿을 뿐만 아니라, 신기하게도 나에게 다시 되돌아오는 느낌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속담은 진짜다.


사실은, 굳이 오는 말이 없어도 된다. 무언가 선한 말을 뱉으면, 그리고 그 마음이 진심이면, 내가 나에게 '오는 말'을 해 준다. '야 너 되게 좋은 행동했다. 내가 한 거지만 난 참 좋은 일을 했어'라고.


-오늘의 일기-


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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