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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화영 Jun 27. 2023

2. 내가 추천하는 습관 4가지

습관 관련 책이 참 많다. 습관을 길러 삶이 좀 더 나아지길 원하기 때문이겠다. 나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오늘은 내가 가진 습관 중 추천할 만한 것 몇 개만 소개하려고 한다.


1. 메모하기

여기서 말하는 메모는 여러 가지가 포함돼 있다. 투두리스트, 회의록 작성, 아이디어 기록 등. 내가 주로 하는 메모는 투두리스트이다.


메모 습관은 내 자기소개서에 항상 등장한다. 내 장점 어필할 때 아주 좋다.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일을 허투루 하지 않는 사람이면서, 성실하고 꼼꼼한 사람일 거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신입 시절 거의 병적으로 투두리스트를 썼다. 워낙 기억력이 안 좋기도 하지만, 일의 특성상 매일 꼭 해야 할 일이 10개 이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정말 살기 위해 썼다...) 그렇게 시작한 게 벌써 10년 넘게 이어져 온 것. 여전히 나는 메모에 집착하며 지낸다. 이런 집착은 인체에 무해하니 애교로  넘어가도록 하자.


2. 다이어리 쓰기

플래너라고 바꿔 말해도 좋다. 오전 10시부터 11시에는 a업무, 오후 7시에는 친구 b와 약속... 이런 식으로 내 하루를 매일 기록하고 있다.


제일 큰 장점은 역추적해 볼 수 있다는 것. 쉽게 말해 내 하루, 내 일주일, 내 한 달이 어땠고, 뭘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해야 할 일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등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선택해서 회고해 볼 수 있다.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자. 일주일 전 오후 3시에 당신은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나는가? 나는 다이어리에 적어두었으므로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그때 ’유튜브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렇게 역추적이 되어야 피드백이 가능하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난날에 내가 뭐 하고 있었더라?‘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있다면 반성을 어떻게 할 수 있겠나. 반성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는 것. 명심하도록 하자.


3. 이불 개기

이 습관은 올해부터 시작했다.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이불부터 개라.“ 한 영상에서 이 말을 듣고 인상적이어서 지금은 머리에 각인이 되었다. 그런데도 한참 후에 실천하긴 했지만...


이불을 개면 내 하루가 작은 성공으로 시작한다. 덕분에 기분이 좋고,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늘 해 오던 사람들이라면 그게 무슨 추천할 만한 습관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맞다. 충분히 이해한다. 나의 경우 30년 넘게 이부자리에서 몸만 빠져나온 생활을 했다. 그래서 이제와 이불을 개고 있는 내 모습에 가끔 소름이 돋기도 하고 그렇다. 안 하던 짓을 하면 소름이 돋는 정도는 인체에 무해하니 애교로 넘어가자.


4. 춤추기

여기서의 춤은 아이돌 댄스 개념이 아니다. 어깨를 들썩이거나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정도를 말한다.


웃기지 않더라도 안면근육을 사용해서 억지로 웃어보라고 하지 않나. 그러면 실제로 웃을 때의 감정이 된다. 이건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야기다.


나에겐 춤이 그렇다. 그저 엉덩이를 3초만 씰룩여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별로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도 그렇다.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춤을 추면? 시너지 효과가 장난 없다.


금요일 저녁 일찍 퇴근해서 치킨 시켜놓고 기다릴 때를 떠올려 보자. 벨소리가 띵동 울리는 그 순간부터 나는 남편과 같이 춤을 춘다. 치느님이 도착했으니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즐겁다.


부작용이 있다면 밖에서 주체가 좀 어렵다는 점이다. 마트에서 장을 본다거나 점심이 그날따라 너무 맛있을 때면 어김없이 어깨가 들썩거린다는 것. 즐거움은 전이돼도 무해하니까, 그 정도의 단점은 애교로 넘어가도록 하자.


내가 가진 습관 네 가지를 이야기해 보았다. 여러분의 습관 중엔 어떤 게 있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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