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15년 10월 13일 00시 22분.
꽃개는 아파서 잠을 못 자고
나는 아픈 개를 보느라 잠을 못 잤다.
중성화 수술을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도
이 순간만큼은 나를 위로하지 못했다.
뭔가 해선 안 되는 짓을 저지른 기분.
우리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두 종이어서,
수술에 동의를 구하는 서류를 내밀면
서명할 개가 있을까?
꽃개는,
말없이 받아들였다.
사진 출처에 관한 주.
* 사진의 왼쪽이나 오른쪽 구석에 'FDF' 마크가 있는 것은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 'FDF' 마크가 없거나 다른 표시가 있는 사진은
저작권자가 따로 있습니다.
*** 가급적 저작권자와 출처를 명기할 방침이지만
(아무리 뒤져도)모를 경우엔 명기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