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차이를 느껴보자.
도서관에서 안철수 책만 빌린 건 아니다.
아내가,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고민했던 책.
어제 새벽 4시까지 270여 쪽을 읽었다.
문빠들은 이미 득템했을 것이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그 어떤 공약집이나 사도마조히즘 같은 TV 토론회, 적폐 언론이 담론을 지배하는 미디어 환경에서는 접하기 힘든 문재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개마고원을 트레킹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그 어떤 정치인이 배설한 통일의 당위성보다 묵직한 전율로 다가왔다)
문재인을 알고 싶지 않거나, 싫어하는 이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장점은, 일단 어렵지 않다.
문재인이 답하는 목소리 톤을 그대로 옮겨, TV 토론회를 지켜보는 것보다 훨씬 매끄럽게 그의 생각에 도달할 수 있다.
당신이 그를 싫어해야 하는 이유나 멀리 해야 하는 이유가 보다 명확해질 거라고, 장담한다.
이 책의 내용을 전할 생각은 없다.
이 책의 저작권을 침해할 의도도 없다.
문재인 대담집과 안철수 대담집을 연달아 읽고 느낀 점이 있어, 그걸 증명하고자 촬영한 것이니 양해 바란다.
내 흥미를 끈 건 두 책에 실린 사진이었다.
다음은 [안철수의 생각] 대담집.
어떤 사진을 썼는지 그 차이점에 주목.
표지 사진의 반전?
질문을 하고 책을 엮은 제정임의 사진과 '여는 글'에 실린 안철수의 사진을 비교해보라.
제정임의 단독 샷은 딱 한 번 나오는데 정면(독자)을 바라보고 있다.
안철수는?
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안철수는 "정면"을 바라보는 샷이 드물다.
선거 포스터에서도 문재인은 정면(당신)을 바라본다.
안철수는 다른 어떤 곳을 본다.
대담집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는 두 번째 사실.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잘생겼다.
선거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은 심지어 무보정이라고.
용모가 깡패인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