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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CON Nov 19. 2016

보도블록 05 광화문 11월 19일 집회 리허설

핸드메이드 구호를 들고 광화문 공기를 마셔봤다.

순전히 교육 차원에서

광화문에 다녀왔다.

아들아,

민주주의는

선택이나 권리가 아닌

의무다.



신분당선을 타고 경복궁역을 노렸다.



광화문 광장 방면인

6번 출구로 나오자

레드카펫 대신

경찰과 차벽이

맞아줬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버스



차벽.



보도로만 접했던 차벽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숨막히는 구조였다.

'전세' 마크가 찍힌

관광버스들은 중국인들을 태운 버스가 아니라

황교안이 정부종합청사를

사람들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배치시킨 절벽이다.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한 불법 시설물.

황교안은 세월호 이준식 선장 관련

CCTV 증거물을 훼손한 혐의가 있고

최순실 의혹을 허위 사실로 규정,

의법 처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가 있다.

얼마나 쫄았으면

아무 관심도 없는 건축물을

보호하려고 관광버스까지 차출해

두 줄로 세워놨을까.

출퇴근은 어떻게 하려고?

토요일이라고 쉬는 거야?

전부?



국민을

시민을

학생을

노동자를

사람들을

간수의 눈으로 감시하면서

가만 있으라고 통제해온 자들.



겨울보다 봄이 먼저 오는 기적이 올까.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

이정현이나 김진태,

마녀사냥을 인용한 정홍원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은

광장 대신

주말을 맞이해

식구와

애인과

친구와

동료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무대 너머로 '창조경제'가 보인다.



염병할 창조경제.



빌어먹을 창조경제.



최순실을 앞세운 헌법 유린 말고는

한 게 아무 것도 없는, 창조경제.



배가 고팠다.

허기 하나는 확실히 창조했네.



예쁜 건물도 찍고.



커피도 한 잔 하고.

이름을 엉터리로 쓴 이유는 3가지다.

1. 이젠 이름조차 부르기 싫어서.

이름은, 관심 있는 대상을

애정으로 부를 때

즐거이 쓰게 되는 소리다.

관심은커녕

그럴 수만 있다면

기억에서 뽑아내고 싶다.

충치처럼, 영원히.

2. '해'는 너무 복잡해!

3. 정신연령이 '애'라서.



정의당 앞에 모인 사람들.



주기자 옷이 너무 예쁘다!

심상정 의원은 애쓰고 있지만

헌법 유린 부정 선거 세월호 학살 세력에게

너무 많은 걸 빼앗겼다.

너무 많이, 지고 있다.



핸드메이드보다 확실히 깔끔한 구호.



문재인 대표를 하루 종일 씹으려고 개국한 채널A.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데

최순실이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

너, 어디까지 해(먹어)봤니.

최순실네 가훈?



MBC.

로고 안 가렸네?



영국은 노동당에서 총리가 나오는데

헬조선은 나라를 팔아먹고 말아먹는 당에서

댁통령이 나온다.



하야는 중박.



구속은 대박.



부정 선거를 비롯해 세월호 학살로

헌법 정신을 유린하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

조폭처럼 무고한 사람들을 쥐어짠

범죄자들이

'헌법' 정신을 말하고

'법치'를 외치는 상황.

창조 인격.

역사상 이렇게 후안무치한 집단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경찰 차벽 바탕화면 1920x586.

대화를

원하는가.

당신의 권리를 빼앗고 능멸하고

종북 좌파 빨갱이란 허위사실을 동원해

당신이 말할 권리와

행복할 권리를

유린하고 말살해온 자들과

대화로

해결하길

바라는가.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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