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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CON Jan 10. 2017

보도블록 18 하와이를 위한 카메라 옆그레이드

니콘 정품 배터리와 샌디스크 SD카드 64GB를 질러 용량을 확대했다.

지난 일요일.

다나와에 들어가 3시간을 끙끙된 뒤에 겨우 카메라 부품 2개를 장만했다.



샌디스크 SDXC Extreme Pro UHS-I U3[정품 64G].



41,110원.



속도가 95MB/S", 초당 95메가바이트.



봉인된 박스.

완벽한 새 것임을 알 수 있다.



제대로 샀군.

메모리카드 종류가 많아 몇 번을 확인해야 했다.



호환성 체크는 기본.

UHS-1 지원되는 것까지 확인, 울트라 하이 스피드, 굳.



빨리 테스트해보고 싶지만



노란 박스의 홀로그램 스티커를 붙여야 A/S를 받을 수 있다고.



시키는 대로 했다.



원래 쓰던 8GB 메모리 카드.

RAW 파일로 213장을 찍을 수 있었다.

JREG로 찍으면 문제가 없는데 RAW를 고집하다 보니 용량에 문제가 온 것.



동면.



니콘 정품 배터리 EN-EL14a.



무료 인화권, 계획은 없지만 일단 굳.



A/S 센터 안내문까지.



그런데 봉인이 안 되어 있다, 흐음.



정품 박스에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고 내용물을 꺼낼 수 있다.

거꾸로 정품 박스만 있으면 중고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는 뜻.



비닐도 봉인이 안 되어있다, 으음.



배터리 제조년월 확인.

2016년 4월이면 나쁘지 않은 기록.

값은 무려 54,000원.

깡패 같은 값이지만 카메라 사용 시간 연장을 위해 지를 수밖에 없었다.

다나와에서 검색했을 땐 이보다 만 원 가까이 싸게 파는 가게도 있었다.

하지만 거기는 벌크 포장으로 판매한다고.

벌크 포장이 뭔지 검색해봤더니 정품 박스 없이 간단하고 안전하게 포장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그 가게도 벌크 포장이 아닌 일반 포장이라는 옵션을 둬 15,000원을 더 받았다.

그러니까 벌크 포장을 선택하면 무려 15,000원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거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구조.

그런데 벌크 포장을 선택해서 받은 소비자 중에 제조년월의 문제를 지적한 글이 게시판에 있었다.

2014년에 생산된 배터리를 주는 건 뭐냐고.

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지만 최소 5년은 쓸 카메라인데, 불확실한 배터리를 쓸 수는 없었다.

한국의 중소기업이 제조한 비품 배터리는 거의 반값에 살 수 있다.

허나 그런 식으로 호환은 되지만 비품인 배터리의 문제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어 그걸 살 수는 없었다.

니콘 D5500 전에 사용한 후지필름 파인픽스 S200 EXR을 장만할 당시 비품 배터리를 옵션으로 선택해 사용했는데 어느 날 카메라 안에 장착된 상태에서 팝콘처럼 부풀어 올랐다.

'터진' 건 아닌데 '배가 불러' 버린 것이다.

탈착도 잘 안 돼 겨우 빼서 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비싸도 정품으로 가자 했던 것이다.



정품 박스에 봉인이 안 된 점이 거슬리긴 하지만 '믿고' 충전을 시작했다.

3시간쯤 충전하니 다 됐다고.

카메라에 새 메모리카드와 새 배터리를 삽입해 테스트 촬영.



메모리카드 포맷을 한 뒤 모델 앞으로.



아내와 아들이 외출했다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꽃개.



메모리카드의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화질에도 영향을 줄까?



일단 찍을 수 있는 사진의 숫자는 1.7k로 표시됐다.

RAW 파일로 1700장을 찍을 수 있다는 뜻.

필름 걱정은 이걸로 끝.



꽃개 눈동자 확대.



카메라가 싫은 꽃개.



한 시간도 안 지났는데 엄마하고 형이 그리운 꽃개.



카메라 옆그레이드 성공.

하와이 가서 닥치는 대로 셔터 누를 준비 끝.


팝코넷 출처.


우울한 소식 하나.

내 카메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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