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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CON Jan 22. 2017

꽃개 네트워크 26 기 살리기 프리스비

말라뮤트 입 속에 들어갔다 나온 꽃개를 위해

어제 둥이네랑 딩고에 갔다.


사장 님이 아직 반년 젊었을 때 모습.


꽃개가 어렸을 때와 달리 예민한 성격으로 변해

다른 개들이랑 어울리지 못하고 으르렁거릴 때가 많다.

포를 잘게 잘라 다른 개들과 접할 때마다

괜찮다고 간식으로 주며 진정시키는데

마야와 붙고 말았다.


인터넷 출처.


이 친구는 아니고, 이렇게 생긴 말라뮤트.

성견은 아니고, 성격도 온순한 친구여서

꽃개 얼굴이 마야 입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한들

할 말이 없었다.



이튿날, 의기소침해 보이는 꽃개를 위해 프리스비를 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모드로 플래시를 썼더니

눈이 녹색으로 찍혔다.

엘리베이터에서 이렇게 얌전히 있으면

훈련받은 개냐는 말까지 듣는다.



줄을 풀어달라고 기는 꽃개.



개들은 영하 35도에서도 견디는 발바닥을 가졌다고.



꽃개는 눈을 퍼먹는다.

빙수처럼.



쒼났다.



말라뮤트 입 속에 들어갔다 나온,

시큼한 기억은 잊고



새 출발 하는 거다.



손이 시려 잘 찍지는 못했다.



니콘 D5500의 프로그램 모드를 테스트해봤는데

일체의 보정 없이 크롭만 했다.



요 며칠 새벽에 눈길을 함께 걸었는데

꽃개는 확실히 눈을 좋아했다.



나무랑 충돌한 건 아니다.

동체시력이 뛰어난 이 친구들은 충돌하는 법이 거의 없고

역동작에 속는 일도 없다.



앞으로는 다른 개들하고 친하게 지내길 바라.

특히 말라뮤트 같이 큰 애들하고는 절대



미션 클리어.



공에 묻은 빙수는 꽃개가 엘리베이터에서 핥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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