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사진을 찍었다.
*미국인의 개 사랑을 확인한 우리는 발길을 서둘렀다.
2시간이 안 돼 '더 버스' 환승 할인이 가능했다.
알라 모아나 쇼핑센터를 나와 횡단보도를 건넜다.
버스정류장이 안 보였다.
낮에 한 번 기다린 적이 있는데 밤이 되니까 식별이 안 됐다.
아내가 구글맵을 켤 테니 기다려보라고 했지만, 수컷은 기다리지 않는다.
나는 힐튼 방면 저만치 앞에 세워진 도로 표지판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긴가 보다.
4, 50미터쯤 걸었으려나?
아들이 뛰다시피 가서 등을 돌리고 서있는 도로 표지판의 정체를 확인했다.
아니에요, 노 파킹이에요.
힐튼 방면으로, 더 멀리 서있는 도로 표지판이 보였다.
하지만 버스정류장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완전히 까만 건 아니었지만 식별이 안 될 정도로 충분히 어두웠다.
이렇게 안 멀었는데.
당황한 수컷은 냉정하게 왔던 길로 *돌아갔다.
반대편에 있나 봐.
알라 모아나 쇼핑센터 쪽으로 회군하는 사이 버스 두 대가 연달아 지나갔다.
19번과 42번, 둘 다 힐튼 가는 버스였다.
버스들이 붙어 달리기는 하와이도 마찬가지였다.
놀랍게도 버스 정류장은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었다.
수컷은 자숙 모드에 들어가고 아내는 구글맵을 켰다.
구글맵에서는 5분 뒤에 온다고 표시됐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버스는 안 왔다.
우리는 홍학처럼 고개를 빼서 차들이 달려오는 도로 너머를 노려봤다.
'더 버스'처럼 앞면 위쪽에 전광판이 반짝거리는 차가 보일 때마다 희망을 품었지만 번번이 트럭으로 밝혀졌다.
다리가 아팠지만 그보다 신경 쓰이는 게 등 뒤의 어둠이었다.
알라 모아나 비치 파크의 거대한 나무를 벗 삼아 노숙 중인 사람들이 슬금슬금 나타났다.
다행히 백인 커플이 우리처럼 버스를 기다렸다.
조깅을 하는 아시아계 여성도 있었다.
손목에 묶인 줄 끝에 작은 개가 매달려있었는데 보호자를 따라 *힘겹게 뛰고 있었다.
족히 *30분은 기다렸던 것 같다.
트랜스퍼 가능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갈 무렵 우리가 놓쳤던 42번 버스가 나타났다.
젠장, 8번은 어디로 간 거야?
완전군장을 한 흑인 노숙자 한 명이 슬그머니 다가와 경계했는데 놀랍게도 '그'가 나타나자 버스도 나타났다.
'구글맵'을 켜고도 번번이 속았던 우리보다 그가 더 정확했다.
흑인 노숙자는 우리처럼 버스에 탔다.
아무 문제도 없었다.
인도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끊어지는 길이 아닌, 샌디 비치를 다녀왔을 때의 길로 가봤다.
타파 타워 근처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가 방에서 저녁 늦게까지 들었던 음악 소음의 정체가 이거였던 모양이다.
타파 풀에서는 *뽕을 뽑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 가족한테도 필요한 정신이었다.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겨우 한숨 돌렸다.
첫 출사를 논하기 전 LG TV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LG TV를 비하할 목적으로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알리이 타워에서 만난 LG TV가 딱히 반가웠던 것도 아니다.
외국에 체류 중인 어떤 사람들은 한국 제품을 만나면 반갑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보고 반가워하는 건 '고독한 이방인' 수준에 이르러야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관광객'은 인문학적 성격과 무관한, 변형된 신분제의 한 등급이라 LG TV는 그냥 LG TV였다.
오히려 나는 LG TV가 유감이었다.
기왕 외국에 나온 거, 안 써본 제품을 써보고 싶어서였다.
헬조선에선 엘지 아니면 *삼성이니까.
심지어 불편했다.
리모컨을 누른 뒤 한참 뒤에 먹히는 느낌이 말이다.
DVD를 인식하지 못해 '노 시그널' 화면을 토해낼 땐 화가 났다.
뭐야, 이건?
여기까지 와서 재벌의 야욕에 영합한, 품질 관리가 엉망인 *사물의 지배를 받는 거야?
처음엔 DVD 표면의 스크래치 문제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 노트북에선 DVD가 돌아갔다.
다른 DVD를 넣어봐도 '노 시그널'이 뜨는 걸로 봐서는 소니의 게임 콘솔 박스가 문제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막 던져봐야 할 시점.
HDMI 단자를 바꿔볼까?
뒷면의 HDMI 단자는 2개였다.
1에서 2로 바꿔 끼우자 정상 화면이 떴다.
이런 신발!
문제가 해결됐다는 생각에 짜릿하기보다 짜증이 났다.
이 비싼 여행지에 와서까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쥐어짜야 하다니.
HDMI 1번 단자는 인식이 안 되고 HDMI 2번 단자는 인식이 되는 현상은 내 이해 밖의 일이었다.
이 문제가 방치된 걸로 봐서는 우리 방 전 사용자도 그 문제를 몰랐거나, 알았어도 귀찮아서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LG TV 문제는 *끝났고.
소니 게임 콘솔 박스엔 DVD 플레이어라면 응당 있어야 할 컨트롤 단추가 없었다.
뒤로 감기, 재생, 멈춤, 앞으로 감기 단추.
조이스틱으로 DVD 플레이어를 컨트롤해야 했다.
나는 간간히 아들의 도움을 받아, 해냈다.
그런데 어떻게 해냈는지 이 지면에 풀어쓸 자신이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복잡해서, 당신이 하와이에 가서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에 묵게 됐는데 거기서 소니 게임 콘솔 박스로 영화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에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본 적이 없다면 '포기'하라고 권하겠다.
복잡한 메뉴 화면이 3단계 이상 들어갔던 것 같다.
조이스틱의 몇 가지 단추를 네댓 번은 정확히 찍어야 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화면을 이렇게 구성한 *개발자는 지옥에 가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그는 처음부터 사용자가 이용할 수 없게끔 인터페이스 화면을 구성했으므로.
게임 콘솔 박스가 DVD 플레이어를 겸하도록 기획됐다면 UI도 그렇게 구성했어야 했다.
게임, 영화, 음악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영화 메뉴로 들어가면, 영화 재생, 특정 장면 선택, 언어 선택, 자막 선택 따위의 메뉴로 구성되게끔.
이 구성이 그렇게 어렵나?
조이스틱을 붙들고 한참을 씨름한 결과 겨우 영화를 재생시켰더니, 젠장.
자막 선택에 한글이 없다.
그냥 영어 자막으로 봤다.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가 특별히 줄거리가 있는 영화는 아니니까...
예고편이 '*다'인 영화였다.
포기하고 그냥 잘까?
이럴수록 내 전투력은 더 상승한다.
불꽃처럼 타올라 티타늄까지 먹어치울 기세가 된다.
나는 노트북에 있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HDMI 단자만 연결하면 되니까.
집에서도 쭉 그렇게 *봐 왔고.
TV 옆에 노트북을 놓고 HDMI 단자를 연결하자 튀어나온 LG TV의 대답.
No Signal
힐튼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한 번 잠에서 깨자 뭉개지 않고 일어났다.
캡슐 커피를 내린 뒤 노트북을 열었다.
사진을 정리한 뒤 인터넷에 들어가 뉴스를 '검토'했다.
박근혜는 청와대를 깔고 앉아 설사를 하는 중이었고 특검은 우병우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선데이저널은 여의도에 재개될 통일교 빌딩 사업에도 최순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통일교는 세계일보와도 연결돼 있다.
세계일보는 최순실의 얼굴을 비스듬히 찍은 깜찍한 심리전을 편 적도 있다.
최순실은 박근혜의 그림자다.
한 푼도 받은 것 없다는 박근혜의 주장은 사실인지 모른다.
박근혜가 뜯어낸 모든 돈을 그림자가 먹어치웠으니까.
최순실은, 최태민에 대한 박근혜의 보은이 아니었을까?
'대통령'이란 권력을 위임한 국민이 아닌 최순실 한 사람한테 봉사한 사건인데 배신당한 줄도 모르고 충성을 맹세하는 박사모라니.
정신 건강을 위해 음악을 들었다.
아내를 깨워 부스스한 10시를 맞이했다.
어제 산 무수비를 먹고 커피 한 잔을 더 때린 뒤 외출 준비를 마쳤다.
아내는 아들이랑 알라 모아나 쇼핑센터에 가서 할머니 선물을 사고 올 테니, 나보고는 찍고 싶었던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우리는 알리이 타워 앞에서 헤어졌다.
아내와 아들이, 수속을 밟느라 정신이 없는 메인 로비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애잔하지만, 필요한 시간이었다.
'무언가' 찍기 위해 삼각대까지 챙겨 왔다.
나에게 하와이란 '사진 여행'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무언가를 남기지 못했다.
힐튼 라군을 반환점 삼아 와이키키 해변을 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여기서 노는 걸 TV로 보면서 든 생각은 이거였다.
백인 놈들은 이걸 대체 어떻게 만들었나 하는 거였다.
인공 라군이라고 하니까 어떻게든 만들었다는 뜻인데.
바다와 끊긴, 호수 같은 데라면 오래전에 말라서 바닥을 드러냈을 텐데.
바다가 연결된 거라면 백사장 밑에 배수관을 심어놨나?
아니면 관광객이 잠든 사이 인력을 총동원해 바닷물을 몰래 퍼 담아 '수면'을 유지하나?
보기엔 예쁠지 몰라도
깨끗한 물이 아니다.
그런데 물고기가 산다.
힐튼 라군은 사람을 몇 번이나 놀라게 했다.
물고기도 투숙객 몰래 풀어놓은 건가? 낚시터처럼?
어제 나를 폭발시킨 파라다이스 풀.
스파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는데 높이가 의외로 낮다.
코딱지만 한 수영장에 오늘도 이용자가 많다.
차는 썩었지만 번호판은 예쁘다.
미국이라면 환장하면서 이런 건 못 따라 하는 헬조선
힐튼 라군을 빙 돌아가자 요트가 정박된 항구가 나왔다.
다시 힐튼 라군 둘레길로 돌아왔다.
보드를 관리하는 이는 직원일 테고, 강습을 듣는 가족 단위의 사람은 일본인들이었다.
물어보지 않아서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가 제공하는 보드 강습을 받는 것으로 보였다.
공짜로 하는 건 아니고, 시중보다 비싼 요금으로 힐튼 근교에서 서핑보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같다.
백인 남성이 개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
꽃개는 아직 바다를 경험하지 못했다.
힐튼에서는 안 그랬는데 터틀 베이 리조트에서는 일부러 TV를 봤다.
미국 방송 TV.
[NCIS]도 보고
[하와이 파이브 오]도 봤는데 용의자로 몰린 덩치 큰 남자가 생선을 손질하는 장소가 여기였다.
그 남자의 어깨너머로 레인보우 타워 옆면이 살짝 보였다.
오늘은 [하와이 파이브 오] 촬영이 없는 모양이다.
대신
웨딩 촬영이 있었다.
대기 중인 도우미들 의상이 알리이 타워가 제공하는 가운의 문양과 비슷한 걸로 봐서, 힐튼 측이 제공하는 웨딩 촬영 프로그램으로 보였다.
사진가는 백인이었다.
따라서 웨딩드레스의 주인공은 일본인일 *가능성이 높다.
라군 둘레 백사장은 트랙처럼 딱딱했다.
보기엔 예쁠지 몰라도 역시 인공은 인공이었다.
백인들의 햇빛 사랑은, 상상을 초월했다.
저 상태로 몇 시간이고 있는 것 같다.
한껏 노출을 한 상태에서 햇빛을 쬐는 게 그들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도 않는다.
그냥 앉아서 하염없이 시간을 흘려보낸다.
날씨가 좋긴 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카메라 가방 메고 다니면서 셔터를 누르는 내가 미친놈 같았다.
힐튼 비치에 모인 사람들.
출사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
자, 오늘은 사진을 찍는 거야.
하고 카메라를 챙겨 나오면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대낮이다.
사방이 너무 환해 색깔도 제대로 안 나올 것 같은데 뭔가 남겨보겠다고 덤빈다.
현지 시각으로 일요일이었던 걸까?
무슨 요일인지 관심 없었다.
해변에 교회가 열렸는데 십자가가
없다.
크지 않은, 바락바락 우기지 않는, 봄비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말의 교회였다.
평온하게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들어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힐튼 포트.
포트는 '항구'로 해석되는데 그보다는 '선착장'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돈을 내면 저 배를 타고 나가 뭔가 즐길 수 있겠지?
포트 드루시 비치 파크.
날씨가 지랄 맞게 좋고 햇빛이 뜨거웠다.
이렇게 뜨거운 시간에 수영을 안 하고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는 내가 점점 더 이상한 캐릭터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이건 정말 미친 짓이야.
이렇게 좋은 바다를 눈앞에 두고 구경만 하는 건...
몇 발짝만 옮기면 바로 바다인데.
애들은 왜 모래놀이를 좋아할까.
저 아이에게는 시간이 '존재'하지도 않겠지.
지금 이 순간 오로지 자신과 모래, 둘만 현존하겠지.
망중한.
시간을 소유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
헬리콥터가 하루에 한 번씩 꼭 보였다.
관광객의 안전을 굽어보려고 출동한 팀인가 싶었다.
아니면 하와이의 '천국'스러움을 선전하려는 방송 팀의 출동이던가.
아니었다.
지갑에서 달러만 뽑아낼 수 있다면, 당신도 헬기 투어를 할 수 있다.
백인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
흔한,
백인 남성.
도저히 안 되겠다.
돌아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뛰어들자.
천국은 보는 데가 아니라 '있는' 데라고, 이 바보야.
다음 편에 계속
*미국인 혹은 백인.
*돌아갔다 ; 나는 원래 유턴의 황제다.
*힘겹게 ; 개가 빠른 듯 보여도 사람처럼 오래 뛰기에 능한 건 아니다.
*30분 ; 걸어가면 15분밖에 안 되는 거리다. 수컷은 '걸어가자'고 주장하고 싶었으나 원죄가 커서 가만있었다.
*뽕 ; 본전.
*코리아 ; 신자유주의 체재에서는 이런 인식도 맞지 않다.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베트남이 훨씬 많다.
*전혀 ; 헬조선에서 '프리미엄'이라는 태그가 붙은 재벌세를 꼬박꼬박 내는 입장에서는.
터틀 베이 리조트 로비 입구에 당당히 주차된 기아 스포티지를 봤지만 아무 감흥도 없었다.
*삼성 ; 우리 집 제품이 그렇다. 42인치 PDP, 10년 전에 장만한.
*사물의 지배 ; 헬조선에선 조중동이란 상호명이 찍힌 신문지가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한다. 네티즌이 현대기아차를 '흉기'로 비하하는 것도 같은 맥락. 급발진 차량을 구매한 운전자만 다치는 게 아니라 주변의 전혀 무관한 사람까지 다치게 된다. 하지만 힐튼에 비치된 TV였던 만큼 LG가 아닌 힐튼의 관리 책임으로 보는 게 옳을 수도 있겠다.
*끝났고 ; 다 끝난 게 아니다!
*개발자 ; 나중에 또 나온다! 닛산 무라노 차 안에서!
*다 ; 어떤 영화는 예고편이 더 재미있다.
*봐 ; 최근에 본 최고의 미드는 [웨스트월드]. 10년 전 출시된 제품이라 노트북을 연결해서 보지만, 요즘 TV는 USB만 꽂아도 재생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계획 ; '첫 출사' 편에 올리는 사진들은 기본적으로 무보정이다. 수평과 크롭만 했다.
카메라 설정도 거의 기본으로 해서 RAW 형식으로 저장했다.
조리개 우선 모드 아니면 수동 모드로 찍었는데 해변이 워낙 밝아, 대개 수동 모드로 찍었다.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예쁜 사진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실망일 수도 있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DSLR이라도 대개 이렇게 찍힌다는 거다.
같은 RAW 파일을 보정하면 이렇게까지 바뀐다.
니콘이 제공하는 Capture NX-D로 아주 간단히 주무른 결과다.
선명도와 명료도, 콘트라스를 올리고, 광각으로 찍을 때 피할 수 없는 건물의 휘어짐 현상을 반듯이 펴고, 하늘을 예쁜 파란색으로 바꿨다.
내 생각에 이런 사진은, '찍은' 게 아니라 '그래픽 처리'한 거다.
과장된 아름다움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하와이 해변을 전하고 싶어 일단 무보정으로 올리고, 나중에 [셀프카메라]에서 '그래픽 처리'된 해변을 원본과 비교할 수 있게 정리해서 올릴 생각이다.
*가능성 ; 한국인은 한국인 사진가를 고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인은 돈이 많아서, 자국 사진가보다 백인 사진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