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의 은밀한 매력 "카이스트" 편
*4월 18일, 김미경의 부정 임용을 확인해주는 카이스트총장 속기록을 추가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글자가 보일지 모르겠는데 일단 기사를 통째로 인용.
글자가 작고 글이 길지만 지금까지 나온 보도 중에서는 내용이 가장 알차 보인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특히 중간에 정문술과 안철수가 만나 대화를 나눈 장면) 최순실이 정유라를 이화여대에 꽂기 위해 관련 규정을 바꾼 것과 유사한 갑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문술이 안철수한테 투자한 만큼 뽑아먹은 건 사실일까?
조선일보는 정문술이 400억 원을 벌었다고.
미래산업이 안철수 테마주가 된 것도, 안철수가 자신의 멘토를 정문술 회장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일 테고.
하지만 이게 전부일까?
내 촉각은 보다 음험한 구역을 더듬는다.
2005년은 안철수가 안철수연구소 CEO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넘어간 해다.
2008년은 정권이 바뀌어 이명박이 집권한 해.
이 3년의 *공백기가 유권자인 내게 어떤 의미인지 명확히 다가오지 않는다.
그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지만 처음 인용한 기사에 나왔듯이 EMBA는 MBA와 달리 일주일에 두 번만 수업받는, 최고경영자를 위한 과정이라고 하니까.
그가 일반적인 절차 대신 정문술 기금에 의한 "정문술 석좌교수"로 임용된 것만 봐도, 그에겐 카이스트의 교수가 될 만한 능력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
안철수는 자격이 안 됐지만, 카이스트 교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었던 것이다.
왜?
단순한 명예욕?
이경식이 쓴 [안철수의 전쟁]이란 책에서는 안철수가 귀국 후 "계몽주의자"의 길을 걷게 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을 계몽하려는 자가 편법으로 교수직에 오르고, 자기 편의(혹은 가족의 편의)를 위해 마찬가지로 *자격이 안 되는 아내인 김미경까지 카이스트에 임용시킨 행위를 보면 자가당착이나 어불성설, 위선의 극치로 보인다.
그러니까 그는 "계몽주의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었던 것이지, 계몽주의자는 아니었던 것이다.
내 물음은 이거다.
안철수는 왜 계몽주의자인 척해야 했을까?
"무엇"을 위해?
안철수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신발 너무 길어서 한 번에 외워지지도 않아!)으로 자리를 옮긴다.
라면의 스프 같은 아내와 함께.
안철수는 본인이 똑똑해지면(겉으로 보일 때 그렇게 보여지면),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하는 지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점하면(카이스트 석좌교수, 서울대 대학원장) 자기한테 대한민국을 이끌어도 되는 자격이 생긴다고 믿은 걸까?
박정희와 전두환 같은 군인이 총칼을 앞세우면 그래도 된다고 믿은 것처럼, 지식인이란 "경력"으로 무장한 그는 단지 폭력적인 그것을 "지적인 파워, 그에 따른 권위"로 바꿔치기하고 싶었던 걸까?
*넘어간 ; 3년 전인 2002년에 주가 조작 관련 검찰 수사를 받은 의혹이 있다. 간염으로 병세가 악화돼 수사가 중단되었다는.
*공백기 ; 초호화 유학생활을 했다는 기사는 곧바로 삭제됐다.
*자격이 안 되는 ; 국정감사 때 카이스트 총장이 한 발언에 따르면
이거 보도 안 하는 언론은 다 안철수 편이라고 보면 된다.
최순실한테 정유라가 있다면 안철수에게는 김미경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