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5:1-18
211110.수 / 삿5:1-18
> 요약
가나안과 싸워 이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한다. 그리고 이 전쟁에 함께한 이들과 함께하지 않은 이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 묵상
이길 수 없었던 상대인 가나안과 싸워 이겼다. 2절 ‘노래하여‘에 히브리어 ‘터솨르’ 여성형 단수가 쓰인 것을 보아 드로라의 뛰어남을 강조했다고 주석성경에 나와 있던데, 이 해석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라면 그 시대에 여성은 그저 남성의 소유물 이었을 뿐인데 사사로 세워진 데다가 그녀의 뛰어남을 근거로 하는 단어를 성경이 끝내 사용 했다는게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던 이 전쟁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 한 이들에 대해 언급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 중에 르우벤, 길, 단이 있었다. 어떠한 이유로 참여하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큐티책에는 요단 동편은 서편과 북부 지역보다 핍박을 적게 받았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이 중 단지파는 나중에 아모리인에 의해 쫓기게 된다. 이러한 설명을 보았을 때 우리가 내가 겪는 직접적인 고통의 무게가 아닌 타인의 고통은 간접적이기에, 그리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이거나 관심이 없는 영역이라면 공감과 도움이 정말 제한적이란 걸 알 수 있다. 최근 들은 두려움에 대한 설교 중에서 김근주목사님의 공간이란 아는 만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이 직접적인 경험이던 알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던 간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상대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알려고 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모든 노력들을 수반할 수 없다.
나의 교회는 교회공동체를 치향한다. 정말 상당히 공동체 적이고 지역구도 삼천동 근교에 대부분의 교인들이 살고있으며 실제 그들은 공동육아를 하며 살아간다. 우리 교회 비전동영상을 지난 주일에 봤는데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고, 나의 가족을 넘어 교회 공동체를 가정으로 품는 것이고 그 안에 영성학교(가제)가 있었다. 어찌되었건 공동체는 나에게 언제나 양날의 검이었고 필요하고 추구해야 하는 건 알지만 나의 need에는 굳이 공동육아는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되었건 2년간 하나님이 교회공동체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고 궁리하게 하셨고(하나님이 하셨다고 밖에 생각이 안된다. 의도한게 아니여서;;;) 내가 우리들 교회를 지나고 나서 트라우마가 있었다는 것도 최근 몇 달 사이에 알게 하였다. 그 트라우마가 내 안에 벽처럼 작용해서 나는 성경 속 공동체, 혹은 초대교회의 모습 같은 것을 갈망은 했지만 마음 한편에선 완전히 차단하고 싶은 양가감정 같은 걸 느꼈던 거 같고 그 벽은 최근 좀 세세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어찌되었건 우리 교회의 성도들은 그런 공동체를 지향하고 필요로 한다. 내가 현재 시점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그 추구와 방향성이 무의미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치있고 귀하다고 여겨졌고, 내가 교회를 그냥 교인으로서 주일날 예배드리고 오는 것이 아닌 성도들의 삶에 대해 알고 그들을 들여다 보며 힘들 때 같이 아파하고 손을 내밀 수 있는게 진정한 공동체라 생각하며 감사하게도 규모가 작아 그런 것을 지향하고 실천하기 우리교회가 참 좋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다양하게 각자의 색을 내며 살지만 함께 해야 하는 것은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 내가 함께함에 있어 지금의 일들은 내 일이 아니라며 본문에 불참한 지파들처럼 행동하지 않길 기도한다. 그리고 결국 우리교회가 지향하는 교회공동체가 세상의 소외된 자들을 품기 위한 비전처럼, 세상만 품고 싶고 교회는 등한시 하고 싶었던 나의 왜곡된 부분을 이번에 알게 하시고 고침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 세상을 나아가기 위해 교회를 건너뛰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나로선 힘드니 기도하고 궁리하고 나누며 잘 가야지.
> 삶
1. 교회공동체에 함께 함 : 생각만해도 피곤하고 우리들교회에서 겪었던 게 생각나서 한번도 나가겠다고 안했던 금요 자매 묵상모임에 참석해야지.
2. 영성학교 회의에 참석하고
3. 그러면서 나의 삶과 자녀들도 살피면서 함께 하는 것, 또한 엄마와 아빠를 생각하며 두려움으로 매여 있는 것들에 대해 기도
> 기도
하나님, 이길 수 없을 거 같았던 가나안을 이겼습니다. 하나님, 제가 그렇게 절대 못할 거 같은 것 중 하나가 교회공동체 안에 머무는 것이였어요. 나에게 교회공동체란 추구하는 대상이자 엄청난 거부감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중성 안에서 중심잡기도 힘들었고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저를 정말 저만의 방식으로 교회공동체, 그리고 진정한 공동체에 대해 공부하게 하셨고 그때 사고의 많은 부분을 하나님이 열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열린 사고 안에 드디어 나를 집어넣어 생각하고 돌아보고 걸리는 것들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이면 각자가 존중되지 못할까봐 삶의 전반을 회고하면 떠오르는 두려움이 절 참 붙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것들 하나하나 두려움보다 담담함, 그리고 나의 색깔로 인정할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크게 자리잡던 트라우마였던 벽을 마주하고 깨트려 주셔서 감사해요. 그걸 제가 먼저 깨트리진 못했을텐데... 하나님이 하신거라 생각됩니다. 주님 나와 가정 세상의 필요만 관심갖고 교회공동체는 등한시 하고자 했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교회공동체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절 이끌어 주세요. 우리의 구심점인 하나님을 보며 함께 훈련받고 성숙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배움과 힘이 원동력이 되어 세상에서도 더 잘 쓰임받게 이끌어 주세요. 하나님, 시대의 관념을 뛰어넘으시며 여성을 선지자로 세우고 그녀의 뛰어남을 성경에 기록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저의 관념, 세상의 관념을 뛰어넘어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것들을 공유받고 닮고 싶습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