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211229.수 / 골3:12-4:1
> 요약
바울은 당시 철학에 혼란을 일으켜 예수님을 통해 알려주신 삶이 훼손되지 않도록 살아갈 것을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사람 간에 그리고 가정에서 종과 주인, 각자의 역할에 맞게 행할 것들을 이야기한다.
> 묵상
바울의 당시 교회를 향한 조언이 현재시점에서 바라볼 때 분명 올드한 부분이 있지만 당시 사회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꽤나 파격적인 부분도 있는 거 같다. 인간관계안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주어진 역할에서 상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이 모든 역할들이 그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길 바랬다고 생각한다. 물론 바울이 예수님이 가진 생각이나 가치관 전체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부분 예수님을 고려해 조언을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고대사회에서 가정을 향한 가르침의 경우 남편은 아내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 바울은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봐도 개혁적인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서로 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이나 예수님의 행보와 다른 사회적인 가르침으로 훼손되는 것들이 있는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는 거 같다.
난 현대사회에선 그것이 정의, 혹은 옳음을 이야기 할 때 갖추어야 할 방식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좋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방식과 태도를 갖추지 못한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의 좋은 가르침을 두고서 우린 가르치고 아멘을 하지만 사회적인 문제들에 목소리 내거나 동참하지 않는다. 그런 딜레마가 교회안에 있다. 난 교회가 그런 것을 해결해 나가는데 좋은 방식과 태도를 갖춰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나란 사람도 어떠한 타자를 대하건 간에 좋은 태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번에 상대방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서 때론 설명이 오해가 되고 비극을 낳는 경우도 있는 거 같다. 그럴 때는 설명해서 이해시켜야 한다는 나의 생각을 잠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생각의 전환이란건 오늘 하루에 끝낼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당장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렇다면 지루한 과정이 될 것이며 많은 부분이 자주 낙담이 되고 체념하고 싶을 때가 오겠지만 그럴 때 오래참음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한다. 사랑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 것, 내가 속한 곳의 개인과 사회와 세상이 너무 말도 안되는 것들로 가득해도 사랑을 거두지 않는 것은 내가 지켜야 할 불씨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거두지 않아야 좋은 태도를 지속할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 삶
1. 난 내가 속한 한국교회가 접종으로 인해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목소리 내지 않고 그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보수 기독교, 보수 정치인, 혹음 음모론자 라는게 너무 힘들었다. 교회에 실망할 일은 이 말고도 너무 많은데 실망할 때마다 딜레마를 느꼈지만 이제는 그래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태도에 아무것도 변화되지 않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 점 하나의 색깔은 전체와 다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의미라고 여겨진다. 그러니 잘 버티자. 교회에서. 그리고 정의를 행함에 부끄러워하며 목소리 내길 두려워하지 말자.
> 기도
하나님, 우리가 시대로 인해 훼손되거나 혼탁해지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예수님이 행동하셨던 가치와 태도는 없는지 돌아보길 바랍니다. 하나님, 어떠한 영역이건 소수들을 그저 소수이니 전체를 위해 희생시켜도 되는 것처럼 여겨 멈추지 않게 하시고 그 소수를 수용할 수 있는 길들을 함께 고민하는 전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모든 사고와 태도 행동에 있어 우리가 사랑이 중심이 되게 하시고 변화되지 않는 세상과 교회를 보며 낙심되지만 체념치 않고 그럼에도 소망을 가지고 사랑으로 오래 참으며 또다시 기대할 수 있길 인도해 주세요. 기대를 포기하는 절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길 기도합니다. 우리를 부디 불쌍히 여겨주세요. 백신으로 인해 부작용을 겪은 이들과 함께 해 주셔서 돌이킬 수 없는 건강과 목숨이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주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어떤 영역이건 몸을 사리는 것이 아니라 몸을 던져 함께 목소리를 건강한 방법으로 내는 곳이 되길 기도합니다.